|
익산시 왕궁면 232만㎡ 부지에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이하 국식클)를 첨단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지원한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국식클을 첨단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지원한다는 발표에 익산시민은 물론 국식클 입주기업들이 반색과 함께 환호성을 지를 뻔도 한데 무덤덤해 하는가 하면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건 어찌된 일일까.
아마도 이같은 발표가 처음이 아니고 국식클 조성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2009년 이전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들었던데다 그동안 기대 만큼의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농식품부의 이번 보도자료에서는 2018년까지 식품기업 투자유치 등 주요성과를 나열하고 2019년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이 자료에는 2018년까지 국식클에 국내·외 식품기업 69개(국내 68·국외 1)와 연구소 4개가 유치됐고, 현재까지 27개 기업이 착공했으며 그 중 20개 기업은 준공해 제품생산을 하고 있는 현황을 담았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독일 프라운호퍼 IVV 연구소 분소를 지원센터 안에 유치해 식품 포장이나 가공 분야에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또 2019년 상반기에는 풀무원이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들어갈 예정이고 하림·매일식품 등은 올해 공장 설립 공사를 착공한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올해 21개 식품기업을 추가로 유치해 입주 기업 수를 90개로 늘리고 코트라·aT·대한상공회의소 등 기관과 연계해 국내 투자설명회를 열며 외국 기업 투자유치 활동도 진행한다는 계획도 첨부했다.
더불어 ‘농식품 원재료 중계·공급센터’와 ‘기능성식품제형센터’ 등을 건립하는 등 국식클 인프라를 확대해 나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유치된 기업을 건강기능식품 17개, 육가공 14개, 과일채소가공 9개, 음료 6개, 곡물가공 6개, 수산물가공 4개, 도시락제조 4개, 소스류 2개, 기타 7개 등 유형별로 분류했다.
이밖에도 “국식클 안에 있는 식품벤처센터에는 현재 38개 벤처기업이 입주, 활동하고 있고 이곳에 상주하는 이들 벤처기업 직원만 117명에 이르며 국식클지원센터 2018년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 등의 크고 작은 성과를 아울러 거론했다.
결국 이는 새해에 연례적으로, 통과의례 처럼 발표하는 자료인데도 ‘국식클을 첨단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지원한다’고 거창하게 제목을 붙임으로써 현혹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5일 국식클입주기업들이 국식클지원센터 회의실에 모여 식당·편의점 등 공동편의시설 부족과 대중교통 등과 관련 쏟아낸 불편 하소연에 대한 답은 이 발표에 없었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속 100대 국정과제에 국식클 육성이 포함됐음에도 지난해 연말 국식클특별법 통과가 무산되고 2단계 조성사업 계획도 언제 착수될지 감감무소식이어서 정부의 국식클 육성·지원 의지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국식클을 첨단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지원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입주기업과 지역주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도록 입주기업 불편해소와 투자 촉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들을 내놓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