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채수훈(익산시 영등1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계장) | | ⓒ 익산신문 | | “영등1동행정복지센터에 복지견학을 가려고 하는데 괜찮은지요?” “우리 동은 자체 견학계획서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 일정대로 오신다면 가능합니다.”
타 시군구 사회복지공무원과 가끔 나누는 전화 통화 내용이다. 공자는“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했다. 익산시에 사회복지를 배우러 온다고 하는데 마다 할 이유가 없다. 대신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 하듯이 방문 원칙을 제시해 준다.
그 견학과 문화탐방 일정은 오전에 동 센터에 방문하여 1시간여 무료 강의로 시작한다. 복지자료와 함께 관광지도?시티투어 홍보지도 꼭 잊지 않고 챙겨준다. 점심식사는 사전 예약된 익산 대표 맛 집에서 하도록 한다. 문화탐방은 세계유산 미륵사지 또는 왕궁리 유적중 한곳과 익산보석박물관으로 안내한다. 문화해설사가 약방의 감초처럼 함께 한다. 관광버스로 몸만 오면 익산에서 견학과 탐방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꾸며져 있다.
그 이유는 복지는 지역사회 역사문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욕구와 지역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역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복지와 역사문화는 찰떡궁합이다. 단지 견학 목적으로 점만 찍고 훌쩍 떠나는 것은 마이동풍이 될 수 있다. 잠깐 견학만 하고서 타 지역으로 이동한다고 하면 정중하게 사양한다.
올해 15개소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공무원을 비롯하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유관기관 회원 등 306명이 다녀갔다. 방문기관도 전북을 벗어나 전남, 광주, 충남, 인천, 경북 등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에 진안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위원들이 직장 관계로 토요일에 방문하기도 했다. 2시간여 동안 강의와 질의응답을 가진 적도 있다. 2014년에는 전북가정어린이집 보육교직원직무교육을 익산에서 개최했다. 교육 후, 14시군 1,500여명이 문화관광을 하도록 알선해 주었다. 또 예전에 포항시 사회복지공무원 20여명이 복지견학을 왔었다. 돌아가는 길에 익산보석박물관 견학 후, 익산주얼팰리스에서 3백여만원의 보석을 구입한 적도 있다. 이 일을 묵묵히 10여 년간 해오고 있다. 복지견학과 문화관광을 결합시켜서 익산복지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문화관광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도록 하였다. 이는 공무원으로서 사명감과 애향심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이처럼 타 지역에서 방문하면 직원들이 손님맞이를 해야 한다. 업무 외적인 일이라서 귀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복지의 가장 기본은 민관협력이다. 맞춤형복지 업무 자체가 매우 방대하고 전문성이 필요하기에 자체적으로만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지역사회 복지 활성화와 조직 역량강화 차원에서 시간과 예산을 들여서 선진지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사회복지 분야가 유독 선진지 견학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도 9월에 광주시 광산구와 전남 영광군 여민동락을 방문하여 한수 배운 적이 있다.
방문자들은 한결같이 영등1동 복지견학과 익산시 문화관광이 매우 독특한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갈수록 반응은 예상외로 뜨겁다. 여기에 체류형과 지역특산품 판매 등 확장시켜 나간다면 그 상승효과는 훨씬 클 것이다.
한편 익산 문화관광하면 흔히 스쳐 지나가는 도시, 대소변만 보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도시라 한다. 관광 문제하면 대부분 숙박업소와 음식점 부족, 교통과 접근성, 볼거리와 체험 등을 꼽는다. 하지만 우리 시는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등재 후, 강아지 눈 뜨듯 하였다. 백제 무왕 사후, 찬란한 왕궁문화가 1,377년 만에 부활을 예고한 셈이다. 우리가 단순 비교하는 공주, 부여, 경주 고도보다 약3?40년 늦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익산시는 해마다 서동축제, 천만송이 국화축제 외에도 복지견학을 비롯하여 4대 종교 성지순례, 국가산업단지 방문, 농촌체험 등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이와 연계된 문화관광은 단절되어 있다. 기관 방문과 문화관광의 연계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관광객을 유치하는 시민?단체, 여행사들에게 보상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인구유입을 위해서 시민들에게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자원봉사자에게 가맹점 할인을 해주고 있다. 이를 문화관광에도 응용해 보면 좋을 듯싶다.
일상생활 속에서 비록 작은 것부터 한가지씩이라도 지혜를 모아 나갔으면 한다. 가장 익산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뛰어 넘어서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큰 것 못지않게 작은 것에도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호남가(湖南歌)에서“인심은 함라”라 했다. 예로부터 인심이 넉넉한 곳이 바로 호남평야 익산이다.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것을 알자. 그래서 30만 시민의 뜻과 마음을 한데 모아서 익산문화관광의 르네상스를 함께 창조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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