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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숲과 문화가 상생하는 선진국가 - 장준태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8년 11월 30일(금)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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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준태 산림항공본부 익산산림항공관리소장
ⓒ 익산신문 
가을철 ‘숲’은 오색으로 붉게 물들여진 자연경관들로 장관을 이루면서 전국의 유명산에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만 과연 우리들은 숲과 문화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알고 있을까?

숲 또는 수풀을 나타내는 고어는 조선 초기에 간행된 ‘월인석보나 석보상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 문헌에는 ‘수플, 숩플’로 쓰이다가 오늘의 ‘숲’으로 발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란 말은 자연에서 유래되었다. 그 흔적은 ‘문화(cultura 라틴, culture 영불)’라는 어원이다. 라틴어 cultura는 colere(경작하다, 재배하다)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자연의 재료 없이 문화가 성립될 수 없고, 문화의 형성 없이 자연이 가치화될 수 없다. 따라서 자연과 문화는 서로 떨어질 수 없으며 통일된 전체가 되는 데서만 생명과 가치를 갖는다고 말할 수 있다.

훔볼트(독일, 근대자연지리학의 시조) 이후 물질적 문화는 문명이라 부르고 정신적 문화는 문화라 하여 양자를 구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서 문화의 개념은 다양화되어 가고 있으며 유럽의 지배적 언어는 문화나 문명을 동의어의 관계로 사용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문화란 특정사회를 대표하고, 그 사회에서 축적되고, 그 사회가 공유하는 중요한 상징들이라 할 수 있다. 문화는 계속하여 생성되며,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살아있는 현상이다.

이제 문화라는 관점에서 산림을 생각하면 산림과 문화는 서로 떨어질 수 없으며, 통일된 전체가 되는 데서만 생명과 가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산림문화란 산림 자체가 포용하고 있는 다양한 특성을 어떤 목적이나 이상, 이념에 따라서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가며 완성시켜 가는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산림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의에서 공통점은 인간의 총체적인 삶에 녹아 있는 물질적, 정신적 요소로 본 산림의 가치이다. 즉 산림의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로 형성된 총체적인 생활양식을 산림문화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숲은 현대사회에서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의 집을 품격 있게 만들어 주듯이 숲은 우리들에게 유형무형의 수많은 해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 숲은 풍수지리사상, 동양철학이 혼합된 자연조화사상과 자연숭배의식 속에 자리 잡아 왔다. 그 흔적으로는 신이 내려오는 신단수, 종교의 대상이 된 당산목, 성황림, 그리고 수목의 인격화로 양석, 여근곡 숲, 정이품송 등이다. ‘숲’을 단순히 물질로만 보지 않았고 자연과 인간을 정서적으로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나무나 ‘숲’이었다.

현재의 숲은 콘크리트 건물과 포장도로와 경쟁하는 급박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들에게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활력을 찾는 쉼터요, 사람의 생존을 지켜주는 쾌적한 환경의 터전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온 인류 앞에 선결과제로 제기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연과 문화의 화합이 제시되고 있다. 오늘날 새롭게 거론되고 있는 산림에 대한 인식은 자연과 인간의 화합을 위한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

즉 산림은 생태교육, 산림 레크레이션, 산림체험, 산림문화도시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자연보전윤리, 환경윤리의 실습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격이라면, 나무나 숲이 우리의 정서적 또는 정신적 영역에서 그 가치를 인식케 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행복하게 하여 주는 것이라야 하겠다. 미래의 시대가 문화의 시대로 꽃 피우려면 ‘숲’에 대한 인식과 누리는 생활이 건전하고 건강해야 할 것이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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