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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밟지 않기 위해 중심을 잃은 소를 보는 ‘꽃’은 그의 배려에 얼마나 고개를 끄덕이며 고마워했을까. 그 신사도에 얼마나 감동했을까. 이 싱그러운 공생! 이러한 공감 능력과 이타성이 소에게도 꽃에게도 있다는 것을 시인은 알아차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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