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김수연 익산시의회 의원 | | ⓒ 익산신문 | |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한 BTS(방탄소년단)는 '슬퍼도 기쁜 척 할 수 있는, 아파도 강한 척 할 수 있는, 이뤄지지 않는 꿈속에서 피울 수 없는 꽃을 키운다.' 고 노래합니다.
슬프거나 아파도 괜찮은 척, 꿈 꿀 시간도 갖지 못한 체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 가사가 참 씁쓸하게 다가오는데요. 익산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가 살고 싶은 익산, 대한민국의 미래… 이런 화두를 고민하다 보니 시선이 어느덧 우리 청소년들의 삶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늘 우리 주변에서 숨 쉬며 살고 있었던 아이들, 미래의 주인이라며 칭송받는 청소년들. 그러나 정작 정치 영역에서는 늘 투명인간 취급을 받아왔던 그들의 이야기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익산시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을 일선에서 만나고 있는 ‘익산시 청소년 기관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 관계자 분들도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들의 이야기에는 공통된 것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교육현실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문화를 마련해 주는 일들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의 문화… 일단 청소년들은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친구들과 그야말로 건전(?)하게 놀 수 있을까요. 요즘 발생하는 많은 잔혹한 범죄 원인이 극한 경쟁 속에서 형성된 이기심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의 부재라는 사실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높이기 위한 문화는 청소년 시절부터 형성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친구를 만나 이야기 나누고, 운동도 하고, 많은 돈 들이지 않고 건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부터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당연한 사실을 생각하며 현실을 돌아보니 제가 만난 청소년들의 고민이 정말이지 이해가 됩니다. 어느 청소년 간담회 자리에서 듣게 된 아이들의 목소리는 큰 틀에서 비슷했습니다. 놀 권리. 놀고 싶다는 것이었고, 그야말로 깨끗하고 저렴한 공간에서 건전하게 잘 놀고 싶어 했습니다. 24시간 공부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공간이 없던가?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공원도 실은 벤치 몇 개 뿐, 게다가 추운 겨울에 밖에서 얘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버스정류장도 한계가 있고, 동네 놀이터도 꼬마 아이들 눈치, 어른들 눈치 보느라 청소년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문화를 가지는 문제는 결코 사사로운 문제가 아닌데 말입니다. 왜 수도권이나 청소년 정책이 앞서 나가는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다니는 거리 가운데에 “휴카페” 같은 공간을 지자체에서 설치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청소년들만 올 수 있는, 500원만 있으면 그 안에서 음료도 마시고, 컴퓨터도 하고, 공부도 하고, 친구들과 밀린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 때로는 카페를 운영하는 청소년 활동가들에 의해 상담도 이뤄질 수 있는.
“청소년 수련관, 문화의 집이 있지만 시설이 낙후하여 21세기 아이들이 놀기에는 무리죠. 시설투자도 더 이뤄져야하고요. 앞으로는 아이들이 모이고 노는 그 곳에 공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찾아가는 서비스요. 왜 청소년들에게는 그런 정책이 없을까요.”
“한 명의 청소년에게 문제가 생기면 일반 학생들보다 10배 20배의 노력과 예산이 들어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지자체에서 청소년 쪽 문제를 너무 신경 안 써왔어요.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청소년을 향한 예산도 만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직접 청소년들을 만나며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관계자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분들의 가장 큰 문제의식은 청소년 관련 장기적이 전망과 계획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당연한 결과로 청소년 사업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인근 시도에 비해 처우가 형편없다보니 이직이 많이 발생하고, 양질의 청소년 지도사를 키워내지 못하는 한계가 크다는 것입니다.
청소년 사업에 대한 장기적 전망을 가질 수 있게 연구를 시작하고 그에 맞는 조례도 개정하여 실질적으로 청소년 예산이 담보될 수 있게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청소년이 꿈꾸는 방법을 터득하고 스스로 인간적 삶을 성찰하고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문화. 청소년이 살고 싶은 익산이 될 수 있도록 저 역시 2019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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