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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 할아버지’배건회 정정규 회장
‘익산단오축제’선두지휘 지역축제 자리매김

전통혼례 구상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8년 05월 20일(화)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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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회’ 정정규 회장(74)은 요즘 나이를 잊고 살고 있다.
 
다음달 8일 열리는 익산 단오축제를 개최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여느 해와 달리 올 단오축제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은 지역축제로의 정착이 가장 큰 이유.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단오축제인 만큼 이젠 지역의 대표적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올 단오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그네뛰기와 척사대회(윷놀이), 널뛰기 등 전통놀이 뿐만 아니라 단오가요제, 가요 합창 등과 같은 행사도 포함시켜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냈다. 
 
사실 그가 단오축제를 열기까지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회갑잔치 비용을 모두 털어 배산 공원의 한편에서 단오축제를 처음으로 연 것.
이러다보니 가족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익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지금은 가족들이 큰 힘이 되고 있죠”
 
여기에다 정 씨 문중 산인 배산공원을 운동장으로 조성하려다보니 문중의 반대도 적지 않았다.
 
정 회장은 “새벽에 몰래 굴삭기를 동원해 문중 산인 배산에 운동장을 만들었습니다. 문중에는 원상복구 각서까지 제출한 상태”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 회장이 단오축제를 수년간 같은 장소에서 고집하는 이유는 배산공원에 대한 남다른 애착 때문이다.
 
배산공원은 익산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단숨에 오를 만큼 낮은 산이지만, 송림과 바위가 잘 어울려진 산.
 
비록 높지 않은 산이지만 더욱 아끼며 가꾸는 것이야말로 지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그는 1996년 배산을 사랑하는 모임인 ‘배건회’를 만들었다. 몇몇 뜻있는 사람들 7명이 모여 활동해오다 점점 영역을 넓혀 나가면서 현재는 회원 수만도 820명에 이른다.
 
이들은 노인복지사업과 공원 관리를 자처하고 있다.
 
정초가 되면 해맞이 익산시민 건강 기원제를 배산공원 정상에서 개최한다. 
 
또 앞으로는 배산 주변에 자리한 자신의 건물에서 무료 전통 혼례식장을 갖추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익산시민의 유일한 자연공원이라 할 수 있는 배산공원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명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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