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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익산시 팔봉동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익산지역 이·통장 한마음체육대회 개회식 단상에서 민주평화당 소속 정헌율 익산시장과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의원·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등 3명이 두손을 맞잡고 치켜 든 모습이 촬영된 한 장의 사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6.13지방선거로 당선된 지역출신 도의원과 시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익산시 관내 29개 읍·면·동 이·통장 등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춘석 의원과 정헌율 시장이 모처럼 공조를 과시하는 언행과 함께 환하게 웃음을 띤 얼굴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실 익산 지역정가와 시민들은 6.13地選 이후 지역발전을 핵심적으로 견인하는 자치단체장과 소속정당이 다른 국회의원간 앙금과 갈등으로 공조체제가 깨져 지역발전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을까 큰 우려를 나타냈다.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현안 해결 등을 위해 공조체제를 보여줬던 이 의원과 정 시장 간의 틈새는 지난해 연말부터 나타나기 시작, 6.13 地選선거과정에서 소속 정당간 KTX혁신역사를 둘러싼 날선 공방 등을 거치면서 커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익산지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수원서 익산으로 이전한 농업기술실용재단내에 구축하게 될 농생명 ICT 검인증센터는 파급효과 클 것”이라며 “6.13地選이후 새로운 자치단체장과 함께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인근에 관련 산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정 시장과 거리두기를 표면화시켰다.
이후 원광대라는 같은 울타리내에서 거의 같은 시각 열린 자당 시장 후보 출판기념회에는 참석하고도 정 시장 출판기념회에는 발길도 하지 않는가 하면, 올 4월에 열린 국립익산박물관 기공식에서 익산시청 직원 2명 이름을 외워 부르며 노고를 치하한 반면 정 시장에 대해선 이름조차 언급을 안하는등 견제 수위를 높여갔다.
당시 지방선거를 총괄지휘하는 당 사무총장으로서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익산시장 선거에서 타당 후보에게 내리 연속 3번째 패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했겠지만 큰 정치인으로서 취할 모습은 아니라는 지적을 받았다.
6.13地選 후에도 선거법 위반 혐의의 잇달은 고소고발 사건이 발생하고 지역내 행사장에서 이 의원과 정 시장의 불편한 조우 모습이 목격되면서 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다는 루비콘강을 건너버린 게 아닌가 하는 관측마저 나왔던 것.
이런 와중에 이 의원이 이·통장 한마음체육대회 축사도중 “항간에 정헌율 시장과 소속 정당이 틀려 사이가 안좋은 것처럼 소문이 돌고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이춘석·정헌율) 한몸이 돼서 국가예산을 확보하는등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밝힌데 이어 단상에서 환한 얼굴로 정 시장의 손을 맞잡고 높이 치켜 드는 깜짝쇼를 연출,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하고 의외라는 반응도 일으켰다.
정 시장도 이 의원 축사에 앞서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유치에 이 의원의 공을 치하, 시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초당적 모습 복원은 바람직스럽다”면서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최근 이 의원과 정 시장 관계 복원은 둘 간의 정치 셈법에 의한 것도 있지만 조규대 시의장이 중간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민선 6기 전반기 의장때 시장으로부터 박해(?)를 받았던 때보다 조 의장의 역할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에 영원한 적과 동지가 따로 없다 하듯 지역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 의원과 정 시장 둘간의 공조가 일시적 또는 과시적인데 그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진정성 있게 지속되길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음을 당사자는 잊어선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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