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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삶을 살 뿐입니다”
이웃위해 감자 심은 권재하 통장
사비 털어 토지 임대해 사랑의 감자 재배
주위 도움 기억하며 어려운 주민 돕기 앞장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5월 15일(목)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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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를 털어 임대한 땅에 감자를 재배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주인공이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삼성동 5통 권재하(64) 통장.
권 통장은 삼성동 임내마을 주변 1160여㎡의 부지를 임대한 뒤 감자 등을 심어 거둬들인 농작물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특히 품질 좋은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해 종자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마을주민으로부터 받았다.
권 통장이 이 같은 봉사에 나서게 된 것은 자신도 어려운 시절 이웃으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
“제가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 사회에 되돌려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권 통장은 인천에서 벽돌공장을 운영하다 실패했다.
사업을 접고 고작 120만원을 손아귀에 쥔 채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왔다.
사업에 실패해 고향을 찾은 자신을 가장 반겨준 이들은 이웃들이었다.
이웃들의 크고 작은 도움은 권 통장의 재기 의지에 힘을 보탰다.
지금은 3만여㎡ 벼농사를 지으며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아마 이웃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행복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려운 시절을 겪다 보니 자연히 힘들게 생활하는 이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도 그 이유죠”
권 통장의 이웃사랑은 마을 일에 앞장서야 하는 통장의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웃에 대해 늘 봉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사실 권 통장의 이웃 봉사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1년에 한 번 버스를 대절해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관광을 다녀오기도 했다.
또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농기계를 몰고 밭이나 논 등을 갈아주기까지 한다. 올 초에는 삼성동 경로잔치를 도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권 통장은 앞으로도 평범하게 살아가며 어려운 이웃을 도울 계획이다.
남을 배려하는 생활이 몸에 밴 권 통장에겐 어쩌면 당연한 일.
농사일을 천직이라고 믿으며 땅에서 얻어진 것들로 도움을 주겠다는 그의 말에서 아직도 우리 사회가 희망이 있음을 느껴본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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