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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버스 행선지를 알 수 없어요”
행선지 알리는 버스번호 어두워 시민 불편 가중

시민들 방안 마련 요구, 이웃 군산처럼 조명 아쉬워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8년 05월 15일(목)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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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버스 행선지 번호가 보이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직장인 시민 박모 씨(47)는 "밤에 버스를 타려면 행선지 번호가 보이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버스의 뒤편 번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버스 앞쪽 번호의 경우 자체 조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뒤편 번호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 외곽을 도는 간선도로에서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시내에 비해 가로등이 적고, 차량 소통량이 많지 않은 농촌의 상황은 버스번호의 식별이 쉽지 않다는 시민들의 얘기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익산지역 시내버스 상당수가 차량에 스티커 형태로 이루어진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
송학동에 사는 가정주부  최모 씨(51)는 "가뜩이나 눈이 좋지 않은데, 밤에는 버스 번호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뒤편의 번호판은 밤에는 있으나마나다."며 "버스 번호가 야간에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의 관심과 노력이 매우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춘포면에 사는 고등학생 박모 군(18)도 "학원 끝나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버스 번호를 확인 못해 가끔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버스번호가 야간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 등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불만은 인근 지역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군산지역은 지난 2006년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사업을 추진하면서 100여대의 버스 뒤편에 전광번호판을 모두 설치해 시민들의 불편함을 말끔히 해결했다.
군산시가 설치한 전광번호판은 작은 전구를 점등해 번호를 표시하는 방식. 이미 이 같은 방식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크게 활용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확산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버스 뒤편에 설치하는 전광번호판은 대당 30~4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업계측은 밝히고 있다.

흔히 시내버스를 ‘시민의 발’이라 일컫는다.
버스업계의 어려운 상황에도 단 한 사람의 시민 편의를 위해 시내 곳곳을 다니기 때문이 아닐런지.
그러나 시내버스가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함을 주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서비스 확보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기본적인 서비스가 현재 익산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버스 번호 식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강명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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