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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리시문화원과 익산문화원이 1995년 통합돼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인근으로 1999년 신축이전한 익산문화원 모습. | | ⓒ 익산신문 | |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인 문화를 보존 계승 발전시키지 않는 도시는 위대한 도시가 될 수 없다고 흔히 말해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 치고 문화가 발달되지 않거나 융성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 정도다.
도시들이 앞다퉈 전통문화 복원과 잃어가고 있는 문화의 계승 작업과 이러한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의 창조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도 문화가 도시융성의 기틀이 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전국 각 자치단체 지역 마다 자치단체로부터 법정운영비와 각종 사업비를 지원받으면서 운영되고 있는 문화원들의 설립 배경도 이런 역할을 하는데 큰 목적이 있다.
익산문화원도 전통문화의 창조적인 계승을 통해 지역문화 전승보존과 지역문화 발굴 육성 등을 지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익산문화원은 번듯한 건물 모양새와 70여년이 넘는 역사가 무색하게 속빈강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말문을 막히게 하고 있다.
1995년 이전 지역문화 전승보존과 지역문화 발굴 육성 과정에서 역사·민속·지명·문화재·인물·축제행사 등과 관련돼 발간된 간행물 및 조사보고서 등 각종 자료, 즉 산물이 전혀 보관돼 있지 않음이 확인됨으로써 어안을 벙벙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더 기가 찰 노릇은 문화원 및 지도 감독을 맡고 있는 행정기관 누구도 이를 책임지지 않았고 이들 자료를 적극적으로 찾는 노력도 기울여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 구멍이 뚫리고도 익산을 1400여 년의 백제 혼이 살아 숨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라고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현 익산문화원은 정부의 都·農통합 정책에 따라 1995년 5월 10일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하면서 이리문화원과 익산문화원이 통합발족된 것이지만 그 근원은 반세기를 한참 넘어 결코 역사가 짧지 않다.
익산문화원은 28년전인 1990년에 설립됐지만 이리문화원은 일제로부터 1945년 해방된 2년뒤인 1947년에 출범, 7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통합전 양 문화원이 발간한 자료들이 많았고 이중에는 귀중한 자료도 적지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리문화원이 발간한 자료가 많았다”는 이리문화원 전직 임원의 말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이리문화원과 익산문화원 통합전 자료들이 전혀 보존돼 있지 않다는 것은 어이 된 일인가.
이들 문화원 자료들이 화재로 불에 탔다는 말이 전혀 전해지지 않고 있는 만큼 보존됐어야 마땅하다.
통합전 이리문화원과 익산문화원 관계자들과 행정기관 담당자들이 책임성과 관심·역사의식이 있었다면 소중한 자산 단절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리문화원과 익산문화원 통합과정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소명의식보다는 주도권이라는 잿밥에만 눈이 쏠렸고 자치단체 관계자들도 무책임하고 영혼없는 행정으로 따로 보관해오던 각종 자료들을 한곳으로 챙기는데 소홀한 결과임에 틀림없다.
문화원 자료가 멸실되지 않았다면 어디엔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익산문화원과 익산시가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한다면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역사문화 고도로서 긍지를 드높일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공조. 자료찾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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