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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울음소리 붉고 뜨거운 그물을 짠다 먼 하늘로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
저 푸른 강에서 첨벙거리며 물고기들은 성좌를 입에 물고 여기저기 뛰어오르는데
자꾸만 눈이 감긴다 내가 엎질러버린 기억의 어디쯤 흐르다 멈춘 것은
심장에 깊숙이 박힌 미늘, 그 분홍빛 입술이었다
어쩔 수 없는 시간의 흐름과 생명의 쇠락을 연결하는 미늘은 시인에게는 우주를 호흡하고 빨아들이는 입술이다. 살아온 연륜이 두꺼운 사람들에게 어찌 삶의 혜안과 깨달음이 없겠는가? 그럼에도 사람들은 안온한 평온보다 쉼 없이 쿵쾅거리는 심장의 아픔에 더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입술은 불꽃과도 같이 푸른 에너지가 충만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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