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극동전북방송 강주연 PD. | | ⓒ 익산신문 | “고민 있으신가요. 이 시대의 아픔과 걱정을 극동방송이 들어드립니다.” 매주 5회 북부시장, 모현동 공원, 익산역을 비롯해 익산의 곳곳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외치는 소리다.
2015년 극동방송 익산본부로 발령이 난 후 처음으로 기획했던 프로그램이 ‘Free Prayer, 당신을 위해 기도해드립니다’였다. Free Prayer(기도해드립니다)는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9.11 테러 후 미국의 선교단체 YWAM(예수전도단)이 펼쳤던 지역 섬김 운동이었다.
혼란과 공포에 빠진 뉴욕 시민들에게 상담과 기도를 해주며 위로를 해준 일이었는데 종교와 인종, 나이,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찾아왔고 그들의 마음 한켠에 기도라는 놀라운 위로를 전해준 것이다.
2014년 세월호 사고·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성장 중심의 가속화가 우리 사회를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공포, 좌절과 우울증으로 몰아갔다. 이 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진심어린 공감이었고, 위로였으며, 따뜻한 손 잡아줌과 마음을 헤아리는 기도였다.
그렇게 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Free Prayer(기도해드립니다)는 익산 시민들을 위로하고 세상에 사랑을 전하기 위해 시작됐고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을 만나며 삶의 현장 야외상담소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자녀들을 모두 도시로 보내고 노부부가 지내다 한 분이 돌아가신 후 독거노인이 된 어르신, 결혼하고 아이를 못 낳는다고 쫓겨난 후 의지하던 친정 부모님이 죽은 후 보호자가 없어서 수술도 받기 어렵다 말하던 아주머니, 취직이 안돼서 5년 째 방황하는 청년, 맞벌이 부모의 방치로 죽고싶다 말하는 초등학생, 편견과 차별로 인해 살기 외롭다 말하는 장애인.
자발적으로 찾아온 상담텐트에서 만난 이들의 사연은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렇게 지난 4년간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외로워했고, 각각의 아픔과 고민을 말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우리 익산에 살아가고 있는 이웃이자 지역 공동체인데 어느 하나 손잡아주는 이들이 없었다.
세상은 더 살기 편해지고 풍요로워 지지만 각 사람들의 내면엔 짙은 어두움만 드리워진다면 함께 살아간다는 가치의 소중함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극동방송 익산본부는 지난 19일 전북극동방송으로 개국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본부로의 한계가 있었다면 이제는 극동방송의 13번째 지사로 더 큰일들을 감당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계속해서 지역 시민들의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발굴해 내고 숨겨진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복된 소식을 전하는 방송사가 될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살만하다는 고백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앞으로 전북극동방송으로 개국할 그날까지 준비되는 많은 행사들이 있다. 익산시 영등동에 세워질 예정이기에 어느 지역보다 익산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 도움이 절실하다. 지금처럼 선한 일들에 더 앞장설 수 있도록 말이다.
FM91.1MHz를 통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1시 생방송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를 제작, 진행하며 매일 마지막에 외치는 멘트가 있다. “오늘도 미움·다툼· 시기· 질투 버리고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익산이 조금은 더 살기 좋고 사랑이 넘치는 도시가 되길 기도하며 오늘도 마이크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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