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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제조기 이리고 유승관 감독
전국고교축구선수권 우승, 명 지휘관 반열 우뚝 서

태극마크 달고 그라운드 누비던 열정 제자들에 쏟아

전국체전 금메달 획득해 학교 위상 드높일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8년 05월 01일(목)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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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향기 가득한 익산에 얼마 전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익산 축구의 명가 이리고등학교(교장 김상현)가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것.
 
이리고의 전국대회 우승은 단지 학교만의 영광이 아니다. 4년여 만에 일궈낸 성과다보니 지역에서도 우승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이리고의 우승으로 온통 축제 분위기일 때 차분하게 이 광경을 지켜보는 이가 있다.
대회 우승을 이끈 유승관(44) 감독이다.
 
유 감독이 이리고 축구를 지도하게 된 것은 지난 2001년부터.
 
그동안 팀을 고등 축구 최고의 대열에 올려놓은 장본인이기도 했지만 늘 2% 부족했고 아쉬움이 따랐다.
 
지역에서 열리는 금석배대회에선 몇 차례 팀을 정상에 올려놓긴 했지만 다른 전국대회에서는 우승 문턱에서 쓴잔을 여러 차례 마셔야 했다.
 
‘절치부심’
유 감독은 마침내 팀을 전국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렇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조용히 전체조직을 통솔하고 아우르는 그만의 지도 방식이 서서히 먹혀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선수와 감독사이에 신뢰가 바탕을 이뤘다.
 
“선수들의 약해진 정신력을 충전하기 위해 대화를 자주하는 편입니다. 또 자유 시간을 줘 사기를 보충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선수들 스스로 운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동기 유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유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이리고가 이번 대회 우승하기까지는 선수와 학부모 학교 동문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우수한 성적을 올리더라고 그 몫은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돌리는 이른바 ‘지도자의 품성’을 지닌 것이다.
 
이런 유 감독에게도 고민이 적지 않다.
 
지도자들은 경기력이 우수한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 외에 바람직한 삶을 영유하기 위한 기본적인 틀을 제공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졸업을 앞둔 선수들의 진로를 결정해 줘야하고 부족한 선수를 채워야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유 감독은 오늘도 묵묵히 선수들을 지켜보며 흐뭇함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선수들이지만 장차 한국축구를 짊어지고 갈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 덕분이다.
 
“지도자들은 준비에 소홀할 경우 선수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선수와 지도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를 갖춰야만 경기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생각입니다”
 
이리고 28회 출신으로 건국대를 거쳐 성남 일화 창단멤버이기도 했던 유 감독.
 
제자들 중 올림픽대표인 조동건 등이 또 다시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강명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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