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12 오후 04:22:53 전체기사보기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뉴스 > 익산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익산칼럼】혁신은 넓고 깊게 멀리 가는 길 - 한 승 진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8년 06월 18일(월) 10:24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 한승진 황등중 교사
ⓒ 익산신문 
“혁명이 문학적 몽상에 의해 이루어지는 일은 절대 없다. 혁명은 문학적인 것이 아니다. 다르다. 결코 다르다. 문학이야말로 혁명의 본질이다. 혁명은 문학으로부터만 일어나고, 문학을 잃어버린 순간 혁명은 죽는다.”

일본의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가 쓴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문학이야말로 혁명의 본질이라는 저자의 말 자체가 매우 혁명적이다. 도대체 읽고 쓰는 문학 행위가 어떻게 혁명일 수 있을까?

그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혁명을 예로 들어 문학이 혁명의 본질임을 증명했다. 당시 교회가 부패할 대로 부패해졌을 때, 루터는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에 들어가 성경을 읽었다. 루터는 이상할 정도로 성경을 읽고 또 읽었다.

라틴어도 그리스어도 히브리어도 공부해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읽었다. 그리고 마침내 당시 부패한 세상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루터는 그렇게 읽고 읽고 또 읽다가, 그 유명한 95개조의 의견서를 썼다. 예술, 문학, 정치, 법, 신앙, 종교 모든 분야에 글을 써서 127권의 저작을 남겼다. 그래서 예술, 문학, 정치, 법, 신앙, 종교, 그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대혁명이 성취된 것이다. 

중세와 현대가 다르고, 시대 상황과 사람의 인지 정도가 다르다고는 하나, ‘문학, 혁명, 루터’에 대한 사유는 세상의 변화가 어디서 오는가를 성찰하게 한다. 혁명을 혁신으로 바꾸어 이해해 본다. 문학이 과연 세상을 변화시킬까? 읽고 쓰는 행위가 진정 변화와 혁신의 본질일까? 결국 읽고 쓴다는 것은 앎이 밝아진다는 것이다.

공자가 책 묶는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주역(周易)'을 읽은 것이나, 주자가 눈이 멀도록 경서를 읽고 쓴 것이나, 루터가 성경을 읽고 또 읽으며 127권의 저작을 남긴 것이나, 이는 모두 인지가 밝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본질적 행위로 같다. 인지가 밝아지면 마침내 혁신이 일어난다. 읽고 또 읽고, 쓰고 또 쓰지 않고서 변화하는 것은 세상에 없다.

발명가 에디슨은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디트로이트 시립도서관의 책을 거의 다 읽었다. 읽고 읽고 또 읽고 나니 그 에너지가 발명으로 터져 나왔다. 에디슨은 세상을 바꾸었다. 그가 바꾼 세상의 본질은 읽고 또 읽은 문학이었다. 혁신은 손쉽게 얻을 수 없다. 인지가 밝은 세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고 몇 가지 제도 개선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혁신을 부르짖는다고 될 일은 더욱 아니다. 반드시 이러한 본질적 행위의 누적과 시대정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훨씬 어렵다. 그러나 함께함의 가치와 의미와 효과는 엄청나다. 열 사람, 백 사람의 한 걸음은 열 사람, 백 사람의 밝음과 연대로서만 가능해진다. 혁신은 넓고 깊게 멀리 가는 길이다. 혁신은 근본정신을 바탕으로 시대에 맞게 개정해서 미래를 열어나가는 일이다. 이를 위해 집단 지혜가 어우러지는 밝음으로 어제를 거울삼아 내일을 기대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 진행되어야 한다.

개혁과 혁신은 완료형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가파르게 달려온 역사를 접고 혁신 과제로 삼자. 넓고 깊게 멀리 가기 위하여 다시 마음을 추슬러 보자. 읽고 또 읽자. 책 속으로 뛰어들다보면 길이 열릴 것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저마다의 흥겨움으로 멋을 내는 고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축복의 땅이다. 산과 들은 계절마다 고운 자태를 뽐내면서 우리를 유혹한다. 이런 시기에 실내에서 책을 읽고 있는 것은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책을 들고 산과 들로 나가면 어떨까? 가끔 화창한 날씨를 마다하고, 책을 보자. 문학 읽기를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날씨나 바쁜 일정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의지라는 걸, 명심하면서 말이다.

귀한 마음에 귀한 책들로 저자들이 전하는 삶의 깨달음을 음미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면서 공감도 하고 반대의견도 드러내면서 펼치는 적극적인 독서로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들어 가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이전 페이지로
네티즌의견 0개가 있습니다.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최정호 시장 "전임 시장 행적 지우..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인에 휴식과..
신흥, 익산 아동 과자 선물꾸러미 3..
원광대, ‘청춘, 순수를 탐구하다..
익산상공회의소 근본적 체질개선 급..
원광대, ‘2026 산학연협력 EXPO’..
공인회계사 세무사 2관왕 조주형씨
익산 동산동 익산참바다횟집, '착한..
【익산칼럼】윤두서가와 LG가 단상
망성면 주민자치위원회, 11년째 이..
최신뉴스
익산시, 민·관·학 손잡고 스마트..  
익산문화원, 제19회 대한민국문화..  
전근표 익산시재향군인회장 국민훈..  
원광새마을금고, 와인페스타 무료..  
익산시, 치매 환자 맞춤 돌봄으로 ..  
원광대 간호대학, 통합 이후 첫 나..  
익산푸드통합센터, 김치 나눔으로 ..  
익산경찰,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  
생명이 돌아오는 익산 장점마을…..  
하림, 창립 40주년 '미래 100년 기..  
익산서 반려동물 문화축제 17일 개..  
원광대새마을동아리회, 농촌봉사활..  
마한박물관, 향기로 채우는 가을 ..  
어린이영어도서관에서 즐기는 핼러..  
공인회계사 세무사 2관왕 조주형씨  
인사말 연혁 편집규약 윤리실천요강 광고판매윤리강령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익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3-81-34955/ 주소: 전북 익산시 인북로 190-1(남중동) / 발행인.편집인: 박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규
mail: ikpress@naver.com / Tel: 063-841-1221 / Fax : 063-856-2625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1187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