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황인식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본부장 | | ⓒ 익산신문 | | ‘한섬(石)’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쌀 144kg의 부피단위로 한사람의 연간 식사량 수준을 일컫는다.
통계청에서는 ‘17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1.8kg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못 먹던 보릿고개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다만, 먹거리가 다양해진 최근에도 육류, 과일, 채소 등의 소비를 합치면 평균 140kg수준의 식사량은 유지되고 있다고 하니 조상님들의 계량단위사용의 지혜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세계는 자국의 농업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농산업이 갈수록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정부는 식품산업육성을 통해 이를 일부나마 보완하기 위해 한미FTA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조성을 결정하고, 지원센터를 설립하였다. 우리는 10만 농식품 공직자들과 함께 농업, 농촌, 농업인을 위한 식품산업 발전과 입주기업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지원 하고 있다.
기업체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결정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흙고르기, 터다지기 등 건축과 전기·수도 등 유틸리티, 특히 오폐수처리 문제와 인허가 단계까지 오면 기업은 완전 탈진상태가 되며, 게다가 제품생산설비 설치와 이에 소요되는 자금확보 과정 등을 옆에서 지켜보면 이는 진정 애국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후에도 조직원들의 후생복지, 인력·원료확보, 판매망 구축 등 2중, 3중의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음료’입주업체들의 편의는 물론 식품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식품의 특성상 맛과 안전성 등 유지를 체크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가 꼭 필요하다.
이곳의‘식품품질안전센터’는 맛과 안전성 검사를,‘기능성평가지원센터’에서는 성분분석을 담당하고 있으며, ‘식품패키징센터’는 포장 설계·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파일럿플랜트’에서는 제품의 양산에 앞서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이 한결같이 지원센터의 이러한 기능과 이점 때문에 이전을 결정했다고 응답할 정도로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원센터는 적은 인력(45명)과 일천한 경력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업체 55개와 분양체결을 했고, 그 중 14개 기업이 준공을 마치고 본격 제품생산 중에 있으며, ‘임대형 벤처센터’에도 아이디어로 무장된 35개 업체가 입주하여 왕성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 대상으로 식품창업의 꿈을 실현해 볼 수 있는 ‘창업Lab’도 운영하여 10개팀 이상이 현재 과정을 수행·완료 중에 있다. 식품분야의‘창업→벤처→입주기업’으로 이동하는 생태계가 조금씩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서 직원별 전담기업관리제를 통하여 발전지향적 연구과제를 발굴·해소함은 물론 식품관련 장단기 기술개발 솔루션 제공도 함께 추진하고 인력·원료 조달, 고품격 구내식당 완비, 통근버스 지원, 유통판매 활성화 등 다양한 소프트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준공식을 하는 기업 CEO들이 “지원센터의 진정성 있는 지원에 고맙다”는 인사말을 하면서 이곳으로 이전해 오기를 잘 했다고 말할 때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다.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인 수출, 인지도 상승 및 해외네트워크 구축을 하반기에 중점 추진 방안으로 설정하고 한가지씩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입주하면 중국수출이 가능하다’ 는 인식을 주기위해 상반기 안에 중국 상해지역 백화점(써니웍)에 한국관(푸드폴리스)을 오픈하는 한편, 농식품부·aT와 협조하여 중국 바이어 초청행사를 이곳 에서 개최하여 실질적인 수출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KBS-TV를 통해 ‘푸드테크 경진대회’를 방송함으로써 전국에 있는 기업대표들과 소비자들에게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트랜드인 4차산업혁명을 ‘식품분야’에도 도입·추진하기 위해 독일 등 세계적인 연구소와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해외시장과 눈높이를 같게 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오후에는 영국 ‘캠든BRI’에서 기술을 전수하러 온 “피터와 사라”랑 따뜻한 밥 한그릇 같이 해야겠다. 지역뉴스에 보도가 됐는데 이 친구들이 제 나라에서도 못해본 TV출연이 이루어졌다며 엄청 좋아한다. 참, 특허 받은 ‘김치포장캔’을 독일에도 보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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