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지난 3일 오전 고(故) 강연희 소방경의 영결식이 열리기 전 익산소방서 분향소에서 한 소방관이 분향하고 있다. | | ⓒ 익산신문 | | 5월 첫째주 익산에서 여성 소방관이 자신이 구조하려던 사람에게 폭행을 당해 숨진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뉴스로 떠올라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사건은 주취폭력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전 국민들의 공분마저 사 지역이미지를 흐리게 했다는 점에서 익산시민들은 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익산소방서 인화센터 119 구급대원으로 근무해온 강연희(51·여)소방관이 40대 주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도리어 사망한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몰고 왔다.
강연희 소방관은 지난 4월 2일 익산시내 도로 한가운데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술에 잔뜩 취한 남성에게 수차례 머리를 맞았다. 19년 동안 현장을 누비며 2084명을 구조한 베테랑 구급대원이 ‘주취(酒醉) 폭력’에 당한 것이다.
강 소방관은 이날 이후 경련과 구토·불면증에 시달렸으며, 뇌출혈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후에도 직접 호흡이 불가능함에 따라 인공호흡기를 달고 생사를 오가며 힘들게 버티다 29일만인 이달 1일 끝내 숨을 거뒀다.
1계급 특진 추서된 강 소방경의 영결식이 3일 익산소방서 안마당에서 열린 가운데 소방관인 남편 최모 소방위(52와 초등학생·고등학생 두 아들은 북받치는 슬픔으로 오열했고 동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조종묵 소방청장,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소방관 및 추모객 등 400여명이 참석해 숭고한 희생의 뜻을 기리고 애도를 표명했다.
전날 2일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시신이 안치된 전주 대송장례식장을 직접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할 정도로 이번 사건의 파장은 적지 않았다.
제천 화재 현장에서도, 밀양 화재현장에서도 그랬고 지난해 강릉의 화재현장에서도 소방대원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듯 소방관은 시민이 위험에 빠지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안전지킴이다..
이런 희생이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소방관들이 구조·구급 업무 중 폭행 및 폭언을 당하고 심지어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어안을 벙벙하게 한다.
구조·구급 활동을 하던 소방관이 폭행·폭언을 당한 건수는 전국적으로 2012년 93건에서 216년 200건으로 4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여성 구급대원들은 구조과정에서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겪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구급대원들 사이에서는 아예 “화재보다 취객이 더 무섭다”는 농담 섞인 말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응급환자 발생, 화재 등 1분 1초를 다투는 긴급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관에 대한 폭력은 중대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 도움이 필요한 또 따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소방관에 폭행은 단순한 폭력이 아닌 국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인 만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히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정부가 익산 소방서 강연희 소방경 사건이후 119 구급대원을 폭행할 경우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예외없이 수사키로 하는등의 대책을 내놓은 것은 소잃고 외양간 고친격이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일반 국민들도 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소방관들의 지원과 헌신을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만큼 그들을 존중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져 폭행 및 폭언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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