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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은 소리친다 속을 가득 비우고서 가슴을 친다 한 마디 말밖에 배우지 않았다 한 마디 말로도 가슴이 벅차다 그 한 마디 말을 배우려고 북채를 드는 사람이 있다 북은 오직 그 사람에게 말을 건다 한 마디 말로 평생을 노래한다
북은 자고로 자신의 속을 가득 비우고서야 제 가슴을 치는 것이다. 북은 한 마디 말 밖에 배우지 않고도 그 한 마디 말로는 이 세상의 가슴이 벅찬 것이다. 우둔 한 바 고수는 그제서야 그 한 마디 말을 배우려 북채를 드는 것이다. 아뿔싸 우리는 너무나 많은 말로 귀를 메우고 너무나도 많은 소리로 이 세상을 어지럽혀온 게 아닌가. 장마가 긴 것도, 지구가 밤마다 천둥소리로 우주를 울리는 것도 다 북소리를 내기 위한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을 알아주는 단 하나의 지음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대에게 묻노니, 그대는 지음을 알고 있는가. 또한 그대는 지음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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