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강팔문 경기도 화성 도시공사 사장 | | ⓒ 익산신문 | | 필자는 경기도 화성에서 도시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LH같은 개발업무와 시설관리공단과 같은 각종 도시시설을 관리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 다만 그 지역적 범위가 화성이다. 바둑이나 장기판을 옆에서 보면 당사자보다 한 두수 더 잘 보인다. 그래서 훈수를 하곤 한다. 필자도 화성에서 익산을 보게 되니 익산에서 부딪히며 사는 분들에 비해 익산이 조금 더 잘 보인다는 느낌을 갖는다.
화성은 매년 인구가 5~6만명씩 증가한다. 그러다 보니 유입되는 인구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로, 공원, 체육, 교육시설 등을 갖추는데 힘을 쏟고 있다. 다행히 재정자립도가 전국 4위이다. 서울시, 강남구, 중구 다음이니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그러니 증가하는 시민에게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익산이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재정이 풍족하지 못해 시청사 건립이 시민들의 중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행복하다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나 그렇듯 부족한 점도 있다.
인구 70만중 원래 화성시민은 10여만에 불과하니 공동체 의식이 약하다. 또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도 있지만 중소 공장들이 14,000여개가 있어 일자리는 많으나 도시의 안정감이 부족하다.
그에 비해 익산은 대부분이 익산에서 태어나거나 오랫동안 익산에서 살아 온 분들이 대다수여서 애향심이 강하다. 백제의 수도였다는 왕궁, 최대의 가람이었던 미륵사지와 같은 문화적 유산은 익산시민의 자랑이고 자부심이다. 공동체 의식도 강하다.
그러다 보니 강력한 애향심이 타 지역에 대한 배타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공직과 주요 단체장은 익산 출신이어야 하고 익산에서 돈을 버는 것은 익산 기업이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화성에는 세분의 국회의원이 있지만 화성 출신은 없다.
자신이 쌓아 온 능력과 노력, 때로는 정치적 흐름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화성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화성시장 또한 화성에서 태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열과 성을 대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필자 또한 화성 출신도 아니고 아무런 연고도 없다. 그러나 그로인해 비판의 대상이 된 적이 없다. 오히려 4.13 익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에 사장직을 사직하였으나 낙선한 후 다시 일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사장으로 다시 일하고 있다.
또 다시 흔들리지 말고 화성을 위해 일해 달라는 것이 시의회에서 받은 당부고 지적이었다. 지역 언론도 비판적으로 보지 않았다. 또 기업활동 측면을 보면 화성에서 공사 수주나 납품할 때 화성의 기업을 배려하려는 움직임은 있으나 경쟁력있는 업체가 그 일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익산기업이 아닌 외지의 기업이 공사를 수주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익산의 분위기는 폐쇄적 측면이 강하다. 모든 지역이 그리 하게 되면 익산의 기업에게 이로울 것도 없다. 대한민국이 FTA를 체결하여 자유무역으로 경제성장을 이루고, 좋은 기업들은 성장하고 경쟁력 없는 기업들은 도태되고 있는 점을 상기했으면 한다.
익산 출신이 자신의 능력으로 타 지역에서 성공하면 보기 좋듯이 익산에서도 능력 있는 타 지역 출신이 익산발전에 기여토록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얼마 전 국가식품클러스터 센터장이 전남출신이라고 비판하는 언론보도를 보고 필자는 헉 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구 출신이면 어떻고 미국인이면 어떠한가. 국식클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물은 흘러야 썩지 않고 돈은 돌아야 경제가 좋아진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기업도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지역도 발전한다. 중요한 것은 지역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사람이 모이고 도시는 활력을 갖게 된다. 그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폐쇄성과 배타성은 그 길을 찾는데 장애가 된다. 개방성과 포용성이 그 길을 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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