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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양심에 멍들어 가는 ‘탑천’
미륵산에서부터 만경강에 이르는 27km구간 쓰레기로 몸살
자동차 이용하는 얌체족으로 인해 눈살 찌푸리기 일쑤
큰 비 오면 타다 남은 쓰레기 하천 유입 환경오염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4월 03일(목)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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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가득한 임상동 마을 앞 다리 주변.
익산의 허리나 다름없는 ‘탑천’이 시민들의 버려진 양심으로 인해 멍들어 가고 있다.
미륵산 계곡에서 시작해 신용동과 황등면을 지나 만경강 합류지점에 이르는 탑천 27km 구간이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탑천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농민들이 쓰고 버린 농약병, 깨진 맥주병, 몰래 버리고 간 음식물ㆍ생활쓰레기 등이 널브러져 있어 하천을 오염시키고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맥주병 소주병 폐타이어에 이르기까지 각종 쓰레기가 즐비하다.
더욱이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농민들이 제방과 함께 비닐과 페트병을 거두어 태우면서 타다 남은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환경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원광대를 지나 황등 방향 GS칼텍스 주유소 옆 임상동으로 이르는 다리 밑 사정은 더욱 심각한 지경이다. 인근 주민들이 차로 실어다 버린 폐건축자재와 가구 등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요즘같이 기온이 따뜻해지면 음식물 쓰레기가 놓인 자리엔 벌레 소굴이 되기 십상이라는 게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나마 주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하천 인근은 농민들이 청소하는 손길이 있어 형편이 나은 편이다.
삼성동 주민 황모(62) 씨는 “큰 비나 장마철이 되면 잿더미로 변한 쓰레기가 고스란히 흘러들어 하천은 물론 토양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소연했다.
타다 남은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차를 타고 와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몰상식한 사람을 목격한 적이 있다는 최모(47) 씨는 “인근 주민들이 버리는 것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시민들이 몰래 버리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볼멘소리다.
이에 대해 익산시청 재난관리팀 관계자는 “봄가을 시청 직원들이 탑천 주변을 청소한다고는 하지만 치우는 양보다 버려지는 양이 더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불법으로 버려지는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이 많다. 하천 길이가 27km나 돼 몇몇 공무원이 관리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시민 모두가 버려지는 양심에 대해 철저한 감시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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