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숙향 (원광대학교 인문대학장 / 프라임인문학진흥사업단장) | | ⓒ 익산신문 | 지난 16일 ‘익산의 농업’을 주제로 한 ‘제3회 익산학 심포지엄’에서 ‘근대 익산의 사회구조와 변동과정’, ‘일제강점기 전략 도시 익산의 자본가 네트워크 형성’, ‘대장촌의 봉인된 역사’, ‘익산농촌사회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의 강연과 토론을 들으며 그동안 봉인되었던 익산 근현대사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는 것을 느꼈다면 어찌 그리 무지· 무관심이었냐는 핀잔을 들으려나.
이번 심포지엄은 원광대학교 프라임인문학진흥사업단과 익산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프라임인문학중장기발전사업팀과 익산학연구소가 공동주관하였다. 프라임인문학진흥사업단은 상아탑에 갇혔던 인문학이 삶의 현장과 함께하며 우리 삶 속에서 다시 숨 쉬고 소통할 수 있도록 ‘익산학’을 태동시켰다.
익산의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제1회 ‘익산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올 3월 교내 ‘익산학연구소’를 출범시켜 익산의 ‘현재’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지역주민과 지역생활 안에서 ‘인문학’을 가꾸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교내 연구소(인문학연구소, 마한백제문화연구소 등)와 여러 기관(익산문화원, 익산문화재단 등), 익산향토사 연구를 수행하는 시민단체를 통해 익산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익산학연구소는 이러한 이미 축적된 성과물들을 통합·보존·관리하고, 연구소와 기관 및 시민단체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통합하는 관리 센터의 임무를 수행하며,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인문학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현재 익산학연구소는 익산학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회에 걸쳐 익산학 심포지엄을 개최하였고 15회에 걸쳐 지역학(익산학) 전문가 초청 특강을 실시하였으며 학생학술연구회를 통해 익산의 향토사와 익산 및 전북의 근대에 관련한 현장조사를 수행하였다.
지역학 소양 강화와 글로컬 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 신설 예정인 ‘익산, 사람과 도시’ 명의 교양과목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지역학 융복합전공 대학원 또는 학부 과정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기존 지역학 우수기관(제주학연구센터, 공주학연구원 등)과의 학술연구교류협정을 맺어 지역학의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 익산학연구소는 원광대 부설 연구기관으로서 대학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이미 익산 관련 연구사 정리와 익산학 연구자 DB구축, '익산학 연구' 발간, 익산학 총서 시리즈 발간 등의 익산학 연구기반 구축사업과 발간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익산시와 익산시민 그리고 원광대학교가 익산의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다. 지난 16일에 개최되었던 제3회 ‘익산학 심포지엄’은 익산문화재단을 통한 익산시의 재정지원으로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역사회에서 인문학이 살아 숨 쉬게 하는 통로가 되길 바라면서 다가오는 겨울방학에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방사형 형태의 도보여행을 익산향토사연구회 학생들과 같이 기획해보고 있다.
설렌다. 20년 넘게 원광대학교에 재직하면서도 피상적으로만 알고 지내온 지역사회에 대한 무책임함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익산학’을 운운할 수 있는 자격을 제대로 갖추기 위한 작은 몸짓이랄까. 그 여정에는 윤흥길의 ‘소라단 가는 길’ 도 당연 포함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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