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한광덕 코레일 전북본부장 | | ⓒ 익산신문 | 이리역은 일제강점기였던 1912년 개통당시 익산군 남일면의 ‘솜리’ 또는 ‘속리’로 불리던 10여 가구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국 제일의 곡창지역이었던 호남평야에서 나온 쌀을 일본으로 수송하기 위하여 이리↔군산간 철도가 개설되고 역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이면서 그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후 호남선과 전라선이 개통되면서 명실상부한 호남의 관문으로 자리를 잡은 이리역은 지난 1995년 9월1일 이리시와 익산군의 도농(都農) 통합으로 80여년 동안 불리웠던 정든 이리역의 이름을 역사 속으로 남기고 현재의 익산역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1912년 개통 당시에 열차운행 횟수는 하루 1회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나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고속열차 124회를 포함하여 하루에 약 300회의 열차가 운행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며 지역과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주역으로 변모했다.
옛 추억 속의 ‘이리역’이 군산↔이리↔전주역간 완행열차, 출출함이 몰려올 때 열차에서 내려 승강장에서 허둥지둥 먹었던 김이 모락거리던 가락국수, 약속장소의 상징이었던 역 광장 시계탑 등의 아련한 추억과 이리역 폭발사고의 아픔을 간직한 역이었다면, 지금의 ‘익산역’은 대한민국 최고의 지상 교통수단인 300km/h의 KTX와 호남, 전라, 장항선 등의 다양한 노선을 운행하는 열차를 통해 하루 2만여명이 전국의 주요 지역을 반나절에 이용할 수 있는 빠름과 편리함의 상징으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속열차 KTX가 가져온 속도 혁명은 익산역을 단순히 열차이용객만이 타고 내리는 장소에서 비즈니스와 문화·관광이 공존하고 융합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KTX 개통 이후 익산역 회의실에는 수도권과 지방의 다양한 기관·기업·단체 등의 회의가 이틀에 한 번 꼴로 열리고 있으며, 익산역 맞이방에 설치된 간이무대는 주 2-3회 전문 연주가나 동호회 등의 재능 기부를 통해 피아노나 통기타 연주와 소공연을 하는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지역의 문화예술계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익산역 서측 통로는 사진·미술·조각 등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관람할 수 있는 시민들의 작은 갤러리 역할도 하고 있다. KTX가 운행하면서 만들어진 신조어 중 금복월래(金復月來)란 말이 있다.
직장인이 금요일에 집으로 돌아가고 월요일에 내려온다는 뜻인데, KTX를 이용하는 수도권 출퇴근 직장인이 일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KTX의 위력을 가히 느낄 수 있다. 철도가 국민의 삶과 지역에 끼치는 영향은 이렇듯 크다.
현재 검토 중이지만 2020년경에는 현재의 무궁화호·새마을호 열차가 없어지고 중고속열차인 EMU180(Electric Multiple Unit, 180Km/H)로 단계적으로 대체되면 모든 열차의 운행시간이 단축되므로 고속열차 운행으로 지방경제의 빨대현상으로 회자되는 의료·쇼핑·문화산업 등이 수도권으로 더 집중되어 지방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
지방경제 측면에서 현재의 익산역이 익산시 익산역이 아닌 일종의 수도권역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고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 익산역세권 개발에 대한 큰 그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다행히 익산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서 도심재생사업을 통한 익산 원도심의 미래 비전을 세워 익산역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하여 활발하게 움직이고 새 정부가 들어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데 코레일 전북본부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
코레일 전북본부는 전북에 위치한 주요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익산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코레일 전북본부는 익산시의 과거40년에서 새로운 미래 40년을 열기 위한 동반자로서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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