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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34만여명에 육박하던 익산시 인구가 도내 임실군 전체 주민수보다 많게 감소, 30만명선 붕괴 위기에 몰려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합쳐져 도농(道農)통합시로 발족된 익산시의 인구는 2001년에 33만4757명으로 최고 정점에 달했다.
시군통합으로 익산시는 호남에서 광주와 전주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인구를 갖게 돼 호남 3대 도시로 위상도 높아졌다.
이랬던 익산시 인구가 맥을 못추듯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올해 9월말 현재 30만 283명으로 30만명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16년만에 임실군 인구(2016년말 기준 3만197명)보다 많은 3만4474명이나 줄어 30만명선이 위협받으면서 후폭풍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지역활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그치지 않고 30만명 붕괴시 교부세 감액·행정기구 및 공무원 정원축소·국회의원 수 감원 등 각종 불이익이 뒤따르고 호남 3대 도시로서 위상도 흔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행정 당국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익산시는 올들어서도 인구 담당 부서 신설·주소전입 학생 학자금 지급·출산장려금 대폭 상향 등 인구늘리기 시책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럼에도 백약이 무효인 것처럼 인구감소 추세가 멈추지 않아 그 심각성이 있다.
물론 인구감소추세가 비단 익산 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자치단체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 됐다.
2002년부터 시작된 초저출산현상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2006년부터 범정부 차원의 저출산 대응정책으로 100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어도 우리나라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3명으로 전세계에서 최하위 수준인 것만 봐도 인구늘리기는 난제임에 틀림없다.
과거와 현재 정부가 내놓고 있는 정책들이 청년세대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보육과 양육 시설이 더 좋아지고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주더라도 이미 결혼과 출산을 연기하고 포기해 버린 청년들에게 체감도가 있을 리 만무하다.
청년들에게 아이를 갖는 것이 현재의 삶에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과 저출산 세대가 성인이 되었을 때 지금의 청년들과 같은 삶의 궤적을 살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주는 정책으로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산시로 좁혀서 보면 저출산과 고령인구 자연사 보다도 생산가능인구인 15~39세 인구 역외유출이 인구감소현상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청장년층의 역외유출방지가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청장년층들은 상급학교 진학도 있지만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있다.
결국 익산시 인구늘리기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 청장년층이 지역을 등지지 않도록 하는 단기처방책에서부터 출발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군 단위임에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접 완주군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완주군은 활발한 기업유치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인구 유입이 늘어 현재 10만명에 육박, 김제시와 남원시도 보다 인구가 많아졌다.
익산시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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