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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 흐린 강물이 흐른다면 흐린 강물이 되어 건너야 하리
디딤돌을 놓고 건너려거든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디딤돌은 온데간데없고 바라볼수록 강폭은 넓어진다 우리가 우리의 땅을 벗어날 수 없고 흐린 강물이 될 수 없다면 우리가 만난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사람이 아니고 디딤돌이다
시인은 디딤돌 위에서 떨고 있는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괜찮아, 흐린 강물도 강물이야. 강물에 발을 넣어도 돼, 건널 수 있어. 이렇게 용기를 준다. 인생의 한 디딤돌에서 다른 한 디딤돌로 발걸음을 옮길 때 시인은, 다른 방법도 있다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시인은, 디딤돌이라는 수단만 바라본다면 정작 중요한 것을 만나지 못한다고도 말해준다. 우리는 때로 용감해지고 싶다. 가을 따라 깊어지고 싶다. 그래서 누군가 움츠러든 내 어깨를 두드리면서 용기의 기운을 전달해주기를 내심 바란다. 이 시가 바로 그런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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