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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SOC사업을 총괄하는 핵심기관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익산국토청) 수장 공석이 보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전임 김완중 청장이 부임한지 채 7개월도 안돼 서울지방항공청장으로 전보조치된 이달 15일부터 익산국토청 청장실은 주인을 잃었고 10월말께나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내부 직원들의 말도 들리고 있어 청장 부재상태가 한 달 이상 장기화도 배제키 어렵다.
관리국장이 청장업무를 대행하고 있다지만 최고책임자와 권한대행 업무처리 수준이 같을 수 가 없어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익산국토청은 전북과 전남·광주 지역 국책사업지원과 국도건설·하천사업을 관장하면서 연간 2조원 가량의 사업비를 집행하고 있어 결코 수장의 역할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내년도 국가예산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점에 수장 공백이 빚어져 내년도 호남권 국도와 하천사업 등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기우로 치부한다면 ‘익산국토청 청장자리가 있으나 마나’ 하다는 것의 다름 아니다.
익산국토청 청장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 7년 사이 7명이 교체돼 재임기간이 평균 1년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에 자리를 옮겨 간 청장을 비롯 3명은 재임기간이 7~8개월에 그쳐 업무연속성 및 책임성이 떨어지고 지역사회와 유리(遊離)되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전북출신 일부 청장을 제외하고 상당수 청장들이 지역언론과 간담회 자리 한번 갖지 않고 보도자료만 일방적으로 배포하는가 하면 기관단체장 모임도 불참하는등 독불장군처럼 지역과 소통을 외면하고 거리감을 둬 온 것도 짧은 재임기간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공간적으로 같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익산국토청이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상생발전 시너지효과 기대가 무너지자 기관단체와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익산국토청이 홈페이지 통해 밝힌 “항상 열린 마음으로 주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지역으로부터 사랑받는 익산국토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청장의 인삿말이 무색하기 그지 없다.
호남을 관장하는 공공 및 민간 기관 등의 지역본부가 주로 광주에 편중된 가운데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기관인 지방국토관리청이 익산에 자리하고 있음을 익산 시민을 비롯 도민들은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며 뿌듯해 한다.
또 한편으로 익산국토청과 지역 기관 및 주민들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친화적 관계를 형성, 이해폭을 넓히고 지역발전을 함께 견인할 수 있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이럴진대 익산국토청 청장 자리를 잠시 스쳐가는 정거장처럼 여겨 자주 교체하고 청장 역시 재임기간 문턱을 높여 호남권의 국도와 하천사업의 부실화를 키우는 가 하면 지역과 스킨쉽이 떨어지게 한다면 지역의 저항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음은 명약관화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김현미 국회의원이 국토부 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익산국토청의 행태가 바로잡혀지길 고대하고 있다.
그 첫 단추로 후임 익산국토청 청장을 지역에 애정을 갖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전북출신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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