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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칼럼>삶의 근원은 자연이다. - 김복현 익산문화원 고문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7년 09월 25일(월)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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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현 전 익산문화원 고문
ⓒ 익산신문
자연 속에 묻혔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1960~70년대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대부분 농부의 아들딸들이 많았다. 그 당시 대학생 자식을 둔 부모들은 농사짓고 소를 길러 못 배운 한을 풀어보고자 온 정성을 다하였다. 특히 전 재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소를 팔아 등록금을 마련하였고 모자라면 생명의 젖줄 역할을 하는 논을 팔아 대학 공부를 시켰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당시 대학생들은 여름방학이 되면 팔 걷어 부치고 농촌으로 돌아와 농사일을 도왔다. 이 농사일이 대학생활의 중요한 추억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 당시 뽀얀 피부의 도시출신 대학생들도 농촌친구 따라 농촌에 가서 농촌 봉사활동을 했으며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일주일 정도 우리민족의 뿌리인 농촌을 같이 지키는데 봉사를 하며 자연 속에 묻혀보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 삶의 터전이 된 농촌을 지켰으며 그 농촌이 우리의 근본이 된 것이다.


직장에서 힘들고 어려우면 농촌에 내려가 농사나 짓자고 마음을 달랬던 시절이 있어서인지 오늘날에도 개인 사업이나 직장생활이 힘들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농촌으로 가서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생명의 뿌리인 농촌으로 돌아가 다시 충전을 하여야겠다는 말이다. ‘내비게이션’ 없이 길을 잘 못 들었을 때 헤매지 말고 처음 출발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을 하면 된다는 의미와 상통하고 있다.

처음 그 자리는 초심이기도 하며 우리 삶의 뿌리이기에 길을 잘못 들어섰다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말이다. 또한 기업가에게도 처음 시작한 기업 설립이념이 있을 것이고 어느 민족이나 그 민족에게는 나라를 세운 건국이념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기업 설립이념은 기업을 가장 잘 살려가는 뿌리이기에 그리고 건국이념은 그 민족의 뿌리이기에 뿌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 해왔던 것이다. 틀림없는 확고한 답이기에 이를 믿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인간의 처음자리는 어디일까? 인간의 처음자리는 자연이다. 그래서 내가 온 곳도 돌아갈 곳도 자연이라는 인식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자연이 바로 지구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자연으로부터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 그 요인은 물질문명 발달이 인류의 삶과 지구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간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상실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연이 병들면 당연히 인간도 병들 수밖에 없다. 사회양극화 현상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보면 알 수 있다. 사회양극화 현상은 막다른 골목으로 서로 상이하게 달려가고 있으며 결국은 파국을 자초하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오늘날 생태계는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태평양 ‘마리아나’해구의 1만 미터 깊은 심해까지 히말라야 고산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한다. 만 미터의 해저에 인간의 위력을 심고 히말라야 최고봉을 정복하는 것은 큰 위력을 과시한 것 같이 볼지 몰라도 자연의 정복을 넘어 마치 발전된 모습으로 오해를 하고 무한경쟁에서 승리한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사실 인간은 스스로 지구의 구석구석까지 정복하면서 그 뿌리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대명제가 있음에도 자연을 점령하고 오염시키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한번 오염된 자연은 그 회복이 불가능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 인간은 원래 자연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으로서의 본성을 지니고 있기에 자연을 거부하면 재앙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연에서 왔기에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 민족에게는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녹아들어있다는 말이다. 사람의 근원은 천지자연이고 천지 부모의 자식이라는 것이다. 천지(天地)가 하나로 된 사람을 우리는 신선이라고 했다. 신선 선(仙)자를 보면 사람 인(人)변에 뫼산(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뫼산은 자연을 대표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선이란 자연과 하나 된 사람이고 인간의 본연을 회복하여 완성에 이른 사람을 의미하는 말이 된 것이다. 천지부모의 자식인 사람이 인성을 회복하고 완성에 이르기 위해서는 천지간에 존재하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만물을 이롭게 해야 한다.
그것을 홍익(弘益)이라고 했으며 홍익은 인간이 지구를 이롭게 하는 것이고 지구 생태계에 있는 모든 생명체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로 지구 시민의 정신을 의미한다. 우리는 경험했다. 자연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를 지난여름 견디기 힘든 무더위와 아무리 인간의 지능이 우수하다고 해도 태풍의 위력을 막아낼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절기는 틀림없이 우리 앞에 찾아든다. 9월 23일은 추분(秋分)으로 대자연은 본격적인 가을이라는 찬란한 교향곡을 연주하기 시작하는 날이다. 지구시민정신으로 교향곡을 들으면서 대자연의 걸작인 풍요로운 가을을 꿈꾸어 결실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나날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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