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08 오후 05:36:06 전체기사보기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뉴스 >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 달이 빈방으로 - 최하림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7년 08월 14일(월) 10:0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달이 빈방으로 넘어와 
누추한 생애를 속속들이 비춥니다
그리고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속옷처럼
개켜서 횃대에 겁니다 가는 실밥도
역력히 보입니다 대쪽 같은 임강빈 선생님이 
죄 많다고 말씀하시고, 누가 엿들었을라, 
막 뒤로 숨는 모습도 보입니다 죄 많다고 
고백하는 이들의 부끄러운 얼굴이 겨울 바람처럼 
우우우우 대숲으로 빠져나가는 정경이 보입니다 
모든 진상이 너무도 명백합니다 
나는 눈을 감을 수도 없습니다

이 시는 부끄러움에 대한 시다. 여기서의 부끄러움은 수줍음과 다르고, 숫기 없는 것과도 다르다. 그보다 훨씬 더 엄정하고 무거운 종류의 부끄러움을, 이 시는 말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염치’다. 어디에 명확히 적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되면서 도리를 알게 되고, 도리를 지키면서 또한 사람이 되어 간다. 지킨다고 해서 크게 표 나지 않고,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벌 받지 않지만 도리를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 물론 요즘 세상에 염치를 아는 사람이 많기야 하겠냐마는 염치 있는 인간은 오래, 은근히 아름답다. 마치 마음에 묻은 먼지마저 달빛에 탈탈 털어내는 저 시인처럼 말이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이전 페이지로
네티즌의견 0개가 있습니다.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익산 원도심, 문화산업으로 다시 뛴..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익산 인재 ..
익산시, 미륵사지휴게소 '로컬푸드 ..
최정호 시장 "전임 시장 행적 지우..
익산영신교회, 모현동 청소년 위해 ..
제2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 현장 소..
생산량 860% 향상…익산시, '스마트..
신흥, 익산 아동 과자 선물꾸러미 3..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인에 휴식과..
원광대병원, 환자안전 주간행사,안..
최신뉴스
식품진흥원, 왕궁면민의날 행사에 ..  
이웃에 따뜻한 한끼, 마동 '사랑의..  
평화동에 이어진 나눔…이웃돌봄부..  
남중동 주민자치위원회, 연탄 500..  
원광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2..  
월 15만원 장학재단 기숙사, 저소..  
익산소방서, ‘골든타임’ 비응급..  
익산 공공기관, 울타리 넘어 ‘청..  
정원상 시의원, 시민 다친 파손 인..  
익산여성단체협의회 전통장류 담그..  
㈜원진알미늄, 취약계층에 라면 50..  
‘북딜리버리’ 운영 개선 취지는 ..  
익산산립조합 봉사단, 다이로움 배..  
울트라마라톤 모은 310만원, 시각..  
아이빛유치원, 작은 손길 모아 따..  
인사말 연혁 편집규약 윤리실천요강 광고판매윤리강령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익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3-81-34955/ 주소: 전북 익산시 인북로 190-1(남중동) / 발행인.편집인: 박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규
mail: ikpress@naver.com / Tel: 063-841-1221 / Fax : 063-856-2625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1187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