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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일 익산시청 2층 상황실에서는 맹독성 발암물질 비소가 다량 함유된 수만여톤의 지정폐기물이 불매립된 익산시 낭산면 해동환경 폐석산 인근 주민들과 익산시 환경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마주앉아 설전을 벌였다.
장마철에 접어들어 이달초순부터 내린 비로 지정폐기물 매립 현장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인근 농경지로 대거 유출돼 피해가 발생한 것 관련, 주민들이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행정의 안일함과 무능함에 격분하고 항의하는 자리였다.
폐석산 침출수 문제로 서로 바쁘기 그지없는 주민과 공무원간 또 다시 공방 대좌는 그동안의 대책이 미봉책에 그쳤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결코 달갑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정폐기물 불법 매립현장에서 침출수 유출은 비단 이번 뿐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심각함으로 다가온다.
올해 2월 중순 열린 지정폐기물 불법매립지와 주변지역 등에 대한 환경오염 실태조사 보고회에서도 해동환경 경계지역의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먹는물 법정기준인 0.01㎎/ℓ를 600배 이상, 농업용수 기준인 0.05㎎/ℓ를 120배 이상 초과한 6.02㎎/ℓ 검출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앞서 폐석산 침출수가 유출이 이뤄졌음을 여실히 드러내 준 것으로, 곧바로 침출수 유출 방지를 위한 철저하고도 근본적인 대책이 추진됐어야 했다.
당시 익산시 관계부서는 주민안전과 업체에 대한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한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27일 집중 호우성 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석산 저장고내 침출수가 유출돼 인근 논 2필지와 배수로를 오염시킴은 물론 음지 5마리가 폐사함으로써 또 다시 문제를 일으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7월들어 장마비가 내리면서 폐석산 전체가 침출수로 가득 차고, 저수조가 넘쳐 인근 농경지로 고스란히 유출됐다. 폐석산 앞마당 웅덩이들을 모두 채운 검붉은 침출수는 지하로 스며들었다.
주민들은 일주일 사이 3번이나 침출수 유출이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폐석산 폐기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장마철에 침출수 유출피해가 클 것이라는 점은 상식적으로 예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임시방편으로 폐기물 상부를 덮은 방수포가 비와 바람에 찢겨셔 그 기능을 상실햇고 침출수 물막이용 제방도 무너졌으며 침출수를 임시로 모아 처리하던 저수조도 많은 비 앞에 무용지물이었다.
어찌 익산시와 환경청 등이 강구한 대책들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볼수 있겠는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주민들이 관청까지 몰려와 관리감독 부실을 탓하고 질책하는 것을 억지와 떼로 돌리기엔 무리이다.
정헌율 시장은 13일 골재채취업자 관련 입장를 발표하면서 “경찰 수사 장기화로 시정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고 수많은 공무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행여 폐석산 폐기물 담당부서 직원들이 이를 구실로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건강과 직결된 업무추진에 태만하는 일이 발생돼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
익산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직에서 느슨함이 빚어지고 있는지 재검검하고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지역발전과 지역들의 복리증진 등을 위한 본연의 업무에 박차를 가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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