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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유아교육! 잘못된 어른들의 인식부터 바꿔야”
전북 유아교육진흥원 신순희 원장
 |  | | | ↑↑ 전북 유아교육진흥원 신순희 원장 | | ⓒ 익산신문 |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은 자라서 어른 여섯 명을 부양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저 출산 시대에 귀한 아이가 태어나면 어른들은 자신이 낳아 키웠던 자식보다 손주가 훨씬 더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흔히들 말한다. 이 마음은 아이가 힘들어 할까봐, 아이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라는 이유로 그릇된 행동에도 과잉된 보살핌을 하게 만든다.
유아기 아이는 호기심이 강해서 무엇인가 알아가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끊임없이 한다. 삶을 터득하기 위해 유아는 스스로 하기를 원하지만, 어른들은 쓸데없는 행동이거나 위험하다는 이유로 간섭과 제제를 가하게 된다. 그 결과 유아기에 익혀야 할 생활 속 기본습관까지 어른들에게 의지하는 나약한 성장을 가져오게 된다.
유치원 아침 등원시간 무겁지 않은 유아의 가방조차 어른이 들고 등원을 한다. 현관에서 헤어지지 못하고 아이의 신발을 벗겨서 신발장에 넣어주고 가방과 겉옷까지 벗겨 장에 놓아주어야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는 교실에 들어가서 아이에게 당부한다. 오늘 하루 ‘공부 잘하고 와’ 하며 손을 흔들고 가는 어른들! 유치원에서 무엇을 배우기를 기대할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유치원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기본이 되는 삶을 익히기 위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생활습관을 익히고, 친구들과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인성교육의 첫 장이다. 바깥놀이에서 주변에 살고 있는 동·식물과 함께 뛰어 놀아야 하는 아이들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좁은 교실에서 초등학생보다도 더 긴 교육활동에 특성화 활동까지 요구한다.
학교를 가기위한 준비교육을 시키고도 모자라 심지어 학원까지 보낸다. 어른들의 강요에 의해 자라는 아이들보다 놀면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활동이 마무리되면 옷도 더 지저분해지고 머리도 헝클어져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하루 생활을 재미있게 활동한 흔적이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은 어디일까? 삶을 알아 가는데 놀면서 터득하는 것이 제일 좋은 교육이고 방법이다. 희망과 용기를 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은 바로 놀이터이다. 아이 스스로 익혀야 할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 놀이의 스릴, 쾌감을 경험하는 곳이다.
그러나 지금의 놀이터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어른들의 잣대로 놀이기구를 제거하다 보니 아이들이 찾지 않는 공간과 조형물로 전락하여버렸다. 조형물이 되어버린 놀이터. 이제는 어른들이 나서서 놀이터공간에 모래와 물을 지원해 주고 주변의 자연물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주어야 한다.
아이가 중심이 되는 놀이공간에서 스스로 다양하게 놀이를 생각하고 활동하면서 “야! 신나고 재미있어요.” 하는 환호성소리로 놀이터를 찾아오게 하여야할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이 누려야 할 기본생활과 놀이 환경까지도 우리 어른들이 아이의 입장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아 생긴 일들은 참으로 많다. 그동안 획일적인 방법과 틀에 의한 주입식 지식 전달방법은 지양하고 놀이를 통해 유아가 중심이 되어 스스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자신감과 자기조절 능력이 싹트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유아기에 가장 소중한 세 살 버릇이 여든을 넘어 백세 시대 평생 가도록 기본이 바로 설 수 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지원하는 어른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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