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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양심 쓰레기
사) 한국문인협회 익산지부장 이순자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7년 05월 22일(월)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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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익산신문 | 며칠 전 지인의 카카오스토리에 초등학교 주변에 널브러진 생활쓰레기 사진이 올라왔다. 우리집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의 한 장면이다. 골목길 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이나 차가 다니는 길목에서도, 공원의 모퉁이에서도 흩어진 쓰레기 꾸러미를 자주 본다. 아파트 단지에는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주택단지에는 쓰레기를 분리해서 놓을만한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더욱 복잡하게 이곳 저곳 널려있는 풍경이 눈에 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더욱 그렇다.
일반 가정에서는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만을 나누어 버리는게 고작이어서 음식물이 아닌 쓰레기는 거의 대부분을 생활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PET병, 유리병, 캔, 종이 등이 종량제 봉투에 뒤섞여 있다. 그것을 볼 때 마다 나는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집은 버리는 책이 많은 편이어서 책과 종이를 따로 모아서 박스에 담아 버리는게 고작이다. 재활용품으로 PET병, 유리병, 캔 등을 모아보지만 그것들을 섞어서 생활쓰레기와 다른 봉투에 담아 내놓을 뿐이다. 마땅히 따로 처리할 방법이 보편화되지 않았다. 형광등이나 건전지를 버릴 때면 잠시 고민을 해보지만 생활쓰레기에 섞어서 버리는데 그때마다 왠지 꺼림직한 느낌이 올라온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쓰레기는 대체로 양호하다. 그런데 봉투값이 아까워서인지 아무 봉투에나 담아서 버리는 쓰레기는 너무 심각하다. 제대로 여미지도 않고 흐트러놓은 쓰레기 꾸러미를 보며 불쾌한 느낌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리저리 흩어진 그것들을 보면 나는 나의 양심이 부끄럽다. 어쩌면 내가 던져놓은 쓰레기는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내 이웃이 혹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은 없는지 바라보게 된다. 우리는 타인의 잘못에는 흥분하여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내가 버리는 쓰레기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서 남의 잘못을 탓하고, 때로는 정치가 잘못되었다고 거침없이 욕을 해도 괜찮은지 반성을 해 볼 일이다. 나는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양심을 되찾는 시민이 되고 싶다. 나의 집앞이나 내가 사는 골목에 함부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시 당국에서는 폐건전지나 재활용품을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시민들은 나 혼자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 가면 좋겠다. 익산시의 주인은 익산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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