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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근대 및 현대 문화 콘텐츠 자산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뼈아프게 지적하는 목소리가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행사장에서 또 터져 나왔다.
‘익산역 주변, 역사문화 관광자원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과 익산시도시재생주민공동협의체가 공동으로 마련한 토론회장에서 였다.
“익산에는 국내 어느 지방도시에도 없는 3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결절역(結節驛)인 익산역이 있고 고속열차 KTX·SRT 정차역인데도 불구, 지역 관광산업으로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대학생과 청년들이 패스형 철도 여행 상품인 내일로를 이용, 지역의 문화를 느끼기 위해 관광에 나서고 있으나 익산역에서 내리지 않고 여수·순천·목포로 간다“ ”익산역에 랜드마크가 없다“….
경쟁력 있는 자산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이를 제대로 엮어내고 살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의 발로이자, 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의 무능 질타 및 채찍질이 포함된 목소리들이다.
익산시가 KTX를 3대 지역 성장동력중 하나로 꼽고 있을 정도로, 익산역을 빼놓고 오늘날 익산을 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민선 자치시대가 개막돼 자치단체들의 경쟁력 전쟁이 벌어진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성장동력으로 충분한 익산역을 미완의 상태로 계속 방치해 그 가치를 사장시키고 활용해내지 못하는 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타당한 지적에 귀 기울이고 활용방안을 치열하게 강구해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전북도 학예연구관 김승대 박사가 “세계유산 유적지 중심 관광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질적이지만 결절역인 익산을 활용한 관광정책이 필요하고 익산역 주변의 근대·현대 역사 자원과 엮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 지적한 점은 참으로 적절하다고 볼수 있다.
익산역 주변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적산가옥·백화점 건물·수리조합 건물 등 역사자원이 그대로 남아 있고, 한국전쟁과 미군에 의한 이리역 폭격사건, 1977년 이리역 화약폭발사고라는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또 고향 솜리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전촌민자(田村敏子)의 이리지도, 3·1운동과 김병수(삼산의원),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삼남극장에서의 이주일과 하춘화, 비내리는 호남선 노래와 혜공 신익희 선생, 아침이슬 작곡가 김민기의 출생지, 고향역 노래의 고장 등 스토리텔링이 될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란 속담이 있다. 아무리 익산에 자산이 많아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다.
금마면 미륵사지와 왕궁면 왕궁리 5층석탑 등이 지난 2015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지만 기대만큼 관광객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음은 유적지 중심의 관광산업의 한계를 드러내준다.
따라서 근·현대 문화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익산역 주변 자원을 시급히 엮어 활용함으로써 익산역을 철관광의 허브로 육성하고 유적지 중심의 관광산업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지역출신 조배숙·이춘석 국회의원은 새정부가 들어서면 이를 반드시 이끌어내야 할 책무를 안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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