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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익산이 있기까지 성장동력의 큰 축을 담당해온 원불교의 행정 총괄기구인 교정원 서울 이전설이 최근 또다시 불거지면서 지역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원불교 교정원 이전설은 원불교 개교 100주년이었던 2년여 전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원불교 행정수반인 교정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흑석동에 있는 서울회관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원불교 100주년 기념관을 2017년께 건립하면 종법사는 익산에, 교정원장은 서울에 머무는 체제를 꾸리려 한다“고 밝히면서 확산됐다.
교정원 이전설은 이후 원불교 100주년 기념관 건립이 가시화되지 않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으나 지난달 28일 서울회관보다 훨씬 큰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100주년 기념관을 신축하기 위한 기공식이 열린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원불교측은 교정원 서울 이전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실행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지난달 하순 발행된 원불교 신문은 ‘교정원 서울 이전 ’방향‘ 구체화’란 타이틀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교정원 서울 이전 TF 3차 모임이 지난 3월 9일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교정원 이전에 따른 이론적 당위성과 현 교정원 활용범위와 이전에 따른 활용범위, 각 부서 업무분석에 따른 우선 이전분야 선정 등 선행작업등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100주년 기념관 기공식이 열린뒤 부랴부랴 교정원장을 예방하고 교정원 이전 재검토 및 중단을 요청한 것도 이전설을 강력 뒷받침한다.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가 창교적 이념을 처음 실천한 곳은 고향인 전남 영광이었지만 1924년 교문을 열고, 황무지를 개간해 터전을 닦은 곳은 익산이다.
국내 500여개 교당과 미주·유럽·일본·중국 등 해외 50여개 교당을 갖고 있는 원불교 총부가 자리한 익산은 성지로 꼽혀 국내·외 교도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뿐 아니다. 원불교 재단이 세운 원광대와 원광대병원 등으로 교육·의료·금융·사회복지 분야 등에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교정원의 서울 이전은 사실상 원불교 중앙총부의 익산시대 마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실화될 경우 100~200여명의 인력 및 자금유출에만 그치지 않는데 심각성이 있다.
원불교의 핵심부서인 문화교육부가 이미 서울로 이전된 마당에 교정원이 옮겨갈 경우 원불교의 지역 친화력이 그만큼 약화될 수 밖에 없고, 경제·문화·사회 지역 전반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원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서울 이전 당위성이 제기되는 한편에는 특정종교의 견제와 정치권의 수수방관 등으로 국제마음훈련원 익산건립 무산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음은 안타깝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장수 경주마육성목장을 익산으로 끌어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무산된 통한도 모자라 지역 배타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새로운 시설의 유치와 역내 기관단체가 타지로 떠난다면 비극이다.
세계화·지방화시대에 다양한 문화가 꽃피고 구성원들이 더불어 잘살 수 있게 갈등보다 조화, 배타성 보다 포용성및 공존의식이 익산지역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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