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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구워 불우이웃 돕는‘통장님’
모현동 동신아파트 양대석 통장, 시내버스 몰며 쉬는 날 붕어빵 장사
11월부터 3개월간 일해 번 30만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
교통정리, 삼정원등 봉사활동…통장협의회장 장터 운영 불우이웃 돕기도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2월 28일(목)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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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동 동신아파트 45통 통장 양대석(50) 씨. 시내버스를 몰며 동네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다. 하지만 양 씨는 ‘통장님’‘버스기사님’보다 ‘사랑의 붕어빵 장수’로 더 유명하다.
양 씨는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붕어빵’을 구워 얻은 이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도움이 절실한 곳이 늘어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생각해 낸 것이 붕어빵 장사.
일터는 동신아파트 입구. 3평 남짓한 조그마한 포장마차지만 사랑의 빵 굽는 냄새로 행복 가득하다. 지난 11월부터 3개월 동안 밤 11시까지 일해 벌은 30만원은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이 같은 ‘몰래 바이트’선행이 알려지면서 회사동료 뿐만 아니라 모현동 주민자치센터 직원들은 단골손님이 된 지 오래다. 동네 주민들과 학생들까지 찾아와 응원해 줄 땐 천근만근 하던 몸이 확 풀린다.
가장 반대가 심했던 가족들도 이젠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부인 강명숙(44) 씨는 반죽을 만들어주고 재료도 날라다 준다.
아름(22), 아영(20), 인지(17), 소영(13), 현준(8) 등 1남 4녀의 자녀들은 아빠가 구운 붕어빵 맛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양 씨의 별난 봉사활동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어서 별로 놀란 만한 것도 아니다. 무려‘20여 성상’동안 교통정리를 해오고 있다. 힘든 버스 운전으로 좀 쉴 법도 한데 틈만 나면 삼정원 등 불우시설을 찾고 있다. 멀리 경북 김천 시민의 날엔 동료 기사들과 함께 ‘도우미’로 참여, 영ㆍ호남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모현동 통장협의회장을 4년째 맡고 있는 양 씨는 단오 날과 4월 초파일엔 먹을거리 장터를 열어 불우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한다.
법 없이도 살아갈 양 씨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 1월 23일 태안반도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버스를 몰다 교통사고를 내고 만 것. 때문에 잠시 운전대를 놓고 있어 생계가 막막하다.
하지만 양 씨의 얼굴은 밝다. ‘고진감래’, 괴로움이 다하면 즐거움이 온다는 말처럼 베풀며 더불어 살면,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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