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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동안 모교 졸업식 찾는 김은태 씨
익산성북초 17회 졸업생 남다른 모교ㆍ후배사랑 감동

새까만 후배들에게 장학금과 선물 전달

강경서 금은방 운영하며 왕성한 사회활동 벌이는 마당발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8년 02월 22일(금)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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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성면에 자리한 익산성북초 17회 졸업생 김은태(57) 씨. 강경에서 금은방을 경영하는 그는 매년 이맘때만 되면 어릴 적 친구들과 뛰놀던 모교 교정을 찾는다. 사랑스런 고향 후배들의 졸업식에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다. 그의 이같은 ‘유별난 발걸음’은 35년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치러진 졸업식장에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 그의 양손엔 1년 열 두 달 정성껏 모은 장학금과 선물 꾸러미가 한 아름 들려 있었다. 다소 상기된 얼굴로 식장에 들어선 그는 달랑 6명뿐인 졸업생의 볼을 일일이 어루만지며 ‘35년간의 변함없는 사랑’을 전했다.

 입만 열면 모교자랑과 걱정뿐인 그이기에 이젠 고향 친구와 초등학교 동기동창들도 두 손 두 발 다 든 상태다.
 

 손자를 둔 할아버지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음을 간직하고 있는 그의 모교ㆍ후배사랑은 날로 쇠퇴해 가는 시골학교의 사정을 접하면서부터. 우연히 초등학교 은사를 만나 성북초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듣고 장학금 지원을 마음먹었다. 자신과의 한 조그마한 약속이지만 지금껏 묵묵히 실천해오고 있는 것.

 물론 부인 박연옥(56) 씨와 아들 영현(37ㆍ서울 삼성생명 과장), 영삼(34ㆍ자영업), 딸 영주(31ㆍ청주시청) 씨 등 2남1녀의 ‘금쪽 같은 가족’이 옆에 있었기에 가능 했다고 한다.

 그는 요즘 입학생이 매년 5~6명에 그치는 모교 걱정에 근심이 가득하다. 자칫 시골학교에 대한 정부의 교육정책이 소홀해질까봐서다. 이럴 경우 도시이주 현상은 더욱더 심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그의 생각.

 모교인 성북초와 인근 성남초ㆍ망성초 등 세 학교가 통합된다는 소식엔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서운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7살 때 고관절이 빠져 장애인 판정을 받은 그는 성북초등학교에 2살 어린 동생과 함께 10살 때 입학했다.

 16살 때 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리중학교에 합격했지만 ‘장애인’을 받지 않는다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진학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다. 때문에 ‘영원한 모교’ 성북초는 더욱 더 ‘애틋한’ 배움터일 수 밖에 없다.

 국제로타리 3680지구 10지역 대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야생동물 보호협회 논산시지부장, 강경장학회장, 강경읍 번영회 감사위원, 바르게살기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당발이다.

 못다 이룬 학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원광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 1년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박정임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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