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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울고 있다.
익산문화원 김복현 고문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7년 01월 09일(월)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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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익산문화원 김복현 고문 | | ⓒ 익산신문 | 새해가 밝아왔다. 정유(丁酉)년은 붉은 닭의 해다. 닭은 인간과 무려 3000~4000년 같이 살아온 동물이다. 그래서 사람 사는 곳에는 닭이 있기 마련이고 더불어 살아왔다. 특히 닭과는 인연을 맺고 있는 익산이다. 닭이 잘못되면 익산도 잘못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그러한 닭에만 있는 것 몇 가지를 음미해보면 닭은 머리에 관을 쓰고 있으며 강력한 발톱이 있어서 적과 싸울 때 무기로 사용되며 여기에다 용감함을 지니고 있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닭은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나누어먹는 습관이 있으며 어김없이 때를 맞추니 신의 덕도 지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금년 닭띠 해에는 닭만이 지니고 있는 것들만이라도 잘 이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나 상황은 최악으로 닭이 살아남을 수 없는 조류 인플루엔자로 죽음의 현장에 놓여있다. 우리이웃이 사라지고 있는 것과도 같은 환경이다.
지난해 병신년에 일어난 숱한 숙제를 안고 출발한 정유(丁酉)년, 달라진 것은 숫자만 변했지 우리의 환경은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 마음이 불편하다 하필 닭의 해인데 닭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고 있는 AI(조류 인플루엔자)가 역사 이래 가장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이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닭이 고통을 받고 있으니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 여기에 국민을 위한다는 우리 정치 환경도 달라진 것이 없이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로 보여 지고 있으며 국제 정치와 국제경제사정도 그리 밝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운명은 순응하는 자는 태우고 가나 거부하는 자는 끌고 간다”고 철학자 ‘세네카’는 일찍이 간파했다. 지난 2016년을 뒤돌아보면 도널드 트럼프는 운명의 수레에 가볍게 올라탔고 우리나라 대통령은 운명의 수레에 끌려가는 운명으로, 그러다보니 국민모두의 심기가 편안할 수 없는 시간이 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2개월 전만해도 브렉시트(영국이 EU 탈퇴 결정)나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나 우리나라의 탄핵정국을 예상했던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현실은 예측을 벗어나 새로운 운명의 길을 가고 있다. 금년도에도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돌발사태가 숱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연 인원 1000만 명의 촛불시민이 대통령의 국회 탄핵을 이끌어 냈다.
그런데 촛불 그 이후는 무엇이어야 할까? 촛불민심의 의미를 잘 알아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데 실제 우리여건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지금 20대는 등록금과 청년실업 문제로 고민을 해야하고, 30대는 고용불안정과 가정생활에서의 보육불안 주거불안으로, 40대는 퇴출의 공포와 자녀교육 대비, 노후 문제로 불안하여 미래를 설계할수 없다고 한다.
50대는 일자리와 건강문제 노후걱정으로 미래설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복지국가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 소리도 들려온다. 우리 앞에 닥쳐오는 것은 모든 세대가 먹고 살아야 하는 경제적 위기에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닥쳐올 경쟁 지상주의, 경제 양극화, 줄 세우기 문화는 개인을 불안에 빠트리고 상대적 박탈감에 사로잡히게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북한핵문제가 시도 때도 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물론 정치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정치가 국민의 고충과 경제문제 해결대안을 제시해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기대할 수도 없을 만큼 우리 경제 환경이 하루가 멀다 하며 악화되어 가고 있다는 소식만 들려온다. 누가 이런 환경을 만들었을까?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해도 그 누군가는 일을 하지 않해도 불로소득으로 부를 누리는 모습이 세상에 비춰지다보니 국민은 우울증에 빠져있고 국민 개개인도 맡겨진 일에 충실했다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은 더욱 그 빛이 날텐데 하는 안타까움만 남는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인격 없는 지식이 판을 쳤다고 하니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분노에 화답을 할 정치인도 경제인도 지식인도 아직 그 대답을 확실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2017년의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은 모두가 대권야욕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고 경제문제 전문가들은 지금 세계를 향해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하나 지금은 국제 경제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만 하고 있으며 한국의 지식인들이라고 하는 법조계도 신선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세월에 끌려가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닭의 해인 정유년, 420년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대군을 보내 조선을 재침략한 1597년의 정유재란이 떠오른다. 당시의 정치가 당파싸움에 골몰하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결국 조선 몰락의 전초가 되었다는 역사를 읽으면서 지금 우리의 모습은 그런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희망찬 소식이 들려오기를 간곡히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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