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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말, 사돈하네
류준식 시인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6년 12월 05일(월)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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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요즘, 종편네집 불이 났다. 광화문 앞·뒤뜰은 물론 전국이 온통 활활 타는 불도가니다.
  물 먹은 선한 양들은 배신감에 자괴감에 빠졌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 어떤 양은 중장비를 몰고 검찰청으로 달려갔는가 하면 농기계를 앞세운 행렬은 청와대로 돌진하려 든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너남 없이 가슴 치며 일어섰다. 허나, 정작 답을 주어야 할 사람은 입봉하고 수족들은 받아쓰기 급급하여  진언은 잊은 채 좌고우면左顧右眄 ‘옳소이다.’만 조아린다.
  민심이 천지를 흔들어도 세계의 언론이 들끓어도 대통은 끄떡없다. 너네들이 센지, 내 고집이 쎈지 갈 데까지 가보자는 속셈인 것 같다. 그렇다면 암울한 시대적 이 아픔은 누구의 몫이란 말인가?
  누릴 자 따로 있고 당하는 자 따로 있다니 억장이 무너진다. 허나, 그 잘못이 어디 저들뿐이랴. 살인을 당한 자에게도 일말의 잘못이 있듯이......
  가슴에 손을 얹고 나부터 먼저 살필 일이다.

( 1 )
빛 뒤에 어둠 좋아
미소 뒤에 가시 불통
유라공주 시호옹주 순실청정 꼭두그네
우리네 살만한 세상, 너 같으면 내 놓겠니

신데렐라 태반주사 백옥주사 너네가 알아
네 목숨보다 더 소중한 내 일곱시간 묻지 마라
네 어미 난 아니란다. 각시탈 못 보았군

성이 난 순한 양들 파도타긴 너네들 놀이
백만 아니 오천만도 꺼풀 하나 흩음 없다
촛불은 촛불인 거야. 바람 불면 꺼지는

문드러진 가슴팍에 열십자를 눌러 긋던
치미는 선한 욱기 큰 키보다 곱이 크던
와가집 밝힌 등불은
대낮보다 더 밝다



( 2 )
이러려고 사랑했나?
가슴 치는 망치소리
열 번 당해 백 번 싸지 어리보기 손끝타령
악어의 한 점 눈물이 또 내 속을 확 뒤집네

빼문 혀 못 거두네, 그 밑동이 너무 커서
꿀 바르다 지치셨나, 거품 물고 속 보인다
종다리 봄이 왔다고 둘러앉아 지지배배

온 몸에 악의 뿌리 중증으로 번졌는데
옳소이다. 옳소이다. 직무를 유기한 죄
종신형 받아도 싸지, 이래도 나라인가

저 매듭 어찌 풀까, 저 불길 어찌 잡나
울밖엔 오색 눈총 손을 묶고 불구경을
이 땅의 아들딸로서
이러려고 태어났나?

 /익산칼럼= 류준식 시인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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