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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도시지역에는 도시민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수산물을 공급하는 한편 공정한 거래를 통해 생산자 및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허가를 받아 개설한 공영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인구 30만여명을 웃도는 익산시에도 번영로 (목천동) 1길 20번지 10만5782㎡부지에 국·도·비 등 청 226억여원이 투입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건립돼 1998년 1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익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은 전주·군산·김제의 중간에 위치하고 익산~공덕간 산업도로, 전주~군산간 도로와 연계되는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는등 입지적 여건이 양호하다.
이 도매시장은 지난해의 경우 과일 및 야채 5만3194t, 수산물 1872톤 등 모두 5만5021톤이 거래되는등 농수산물유통 중심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 도매시장이 관리주체인 익산시의 홀대로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은 심히 우려스럽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익산원협과 <주>이리청과회사·이리수산<주> 등 3개 입주법인 대표와 중도매인·출하주·대학교수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도매시장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의견수렴을 통해 도매시장 활성화 등을 모색하기 위한 이 자리에서는 노후된 시설물과 편익시설 부족에 따른 개선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표출됐다.
도매시장에 대한 익산시의 관심 및 시설투자 인색이 어느 정도였는지 충분히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야채와 과일·생산 등은 신선도 유지가 생명임에도 저온저장시설이 부족하고 전기공급부족과 시설물의 잦은 고장으로 결빙되거나 신선도가 떨어져 상품성을 잃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는 호소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뿐 아니라 도매시장내 쓰레기 투기와 악취, 불편한 화장실 시설, 차선도색 탈색, 수목관리 허술 등으로 인한 불편과 교통사고위험·경관훼손 등을 해소해달라는 수차례 건의에도 개선되지 않다는 토로는 천덕꾸리기 취급당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자아냈다.
도매시장관리위원회 회의가 1년에 한번은 커녕 거의 4년만에 열릴 정도로 그동안 도매시장을 견인하는 입주법인과 중도매인 출하자·소비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한 개선할 의지 및 시도가 부족했다는 한 참석자의 일침은 큰 메아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다른 시도의 경우 공영도매시장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농수산물 유통변화를 선도하는 유통전문기관으로서 육성하기 위해 관리운영 및 물류체계 개선 등 정책 수행, 법인과 중도매인 육성지도, 시장관리운영 효율화 노력 등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마당에 익산시 도매시장이 하드웨어인 시설물 노후화 상태에서 조차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익산 도매시장의 시설 노후화와 편익시설 부족 상태가 계속될 경우 출하주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돼 농수산물유통 중심지 기능이 상실된다면 예산낭비이자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익산시는 도매시장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 정비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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