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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의 문화가 산책> 그네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6년 10월 10일(월)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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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 문동만
아직 누군가의 몸이 떠나지 않은 그네, 그 반동 그대로 앉는다그 사람처럼 흔들린다 흔들리는 것의 중심은 흔들림흔들림이야말로 결연한 사유의 진동누군가 먼저 흔들렸으므로만졌던 쇠줄조차 따뜻하다별빛도 흔들리며 곧은 것이다 여기 오는 동안무한대의 굴절과 저항을 견디며 그렇게 흔들렸던 세월흔들리며 발열하는 사랑아직 누군가의 몸이 떠나지 않은 그네누군가의 몸이 다시 앓을 그네
흔들리고 있는 그네가 있다. 방금 전까지 누군가 몸을 실어 탔던, 그리하여 체온이 아직 남아 있는 그네다. 시인은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움직이고 있는 그네 위에 그대로 올라탄다. 요동하는 배처럼 그네는 계속 흔들린다. 결연한 생각에 이른 사상가에게도, 뛰는 심장으로 뜨거운 사랑에 이른 사람에게도 이러한 흔들림의 시간은 있었다. 별빛이 이곳에 다다르는 동안 굴절의 시간을 견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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