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3대도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익산시의 최근 화두는 ‘기업유치’와 ‘인구늘리기’로 압축된다.
지난 4.13 익산시장 재선거로 새로 취임한 정헌율 시장이 기업유치와 인구늘리기에 목을 거는 것만 봐도 분명하다.
기업유치와 인구늘리기는 자치단체의 활력과 경제성장률,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인이기에 어느쪽도 소홀히 할수 없는 사안이다.
기업이 있어야 일자리가 창출돼 사람과 돈이 모이고 경제 잘 돌아갈 수 있기에 두 사안은 별건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있으며 생산과 소비적 측면에서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 하겠다.
저출산과 고령화·탈농촌 현상으로 인구 30만 붕괴 위기에 몰린 익산시로서는 두 사안중 우선 순위를 매겨 굳이 꼽아야 한다면 효과가 빠른 기업유치에 더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다.
기업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늘리기에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되면서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올인하고 있을 정도이다.
자치단체들은 국내·외 등의 외지기업을 유치하고 지역에서 많은 기업이 창업하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다퉈 열을 올리고 있다.
교통과 물류 기반 등 인푸라 구축은 물론 금전적 지원·세제감면·산단내 입주기업 기숙사 우선 임대, 기업애로 해소를 지원할 수 있는 '전담공무원제' 시행 등 차별화된 지원책으로 기업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익산시도 제3,4산단과 왕궁 국가식품식품클러스터 등의 분양률이 아직도 50%에도 못미침에 따라 기업유치 인센티브 제공책을 내놓는가 하면 관내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현장투어를 실시하며 마케팅을 펴는등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정규직 60여명, 지역의 협력업체 직원 200여명이 근무해 한 해 2천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려 지역경제에 일익을 해왔던 동우화인켐<주> 익산 팔봉공장이 8월말로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철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한 개의 기업이라 더 유치해야 할 판에 역내에 있던 기업이 문을 닫고 철수한다는 소식은 지역경제 및 기업유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
이와관련 지역 상공인 단체에서 “관내 기업들의 의욕을 꺾게 하지 않았는지 자성해봐야 한다. 산토끼만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음은 예사롭지 않다.
기업들 사이에서 익산이 기업활동에 좋은 환경이라는 이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란 말이 있다.
기업유치에 있어서도 외지기업 유치 못지 않게 지역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기존 기업에도 지원을 강화하는등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산토끼가 집으로 들어올 때는 결코 주인(자치단체)에 물어보지 않는다. 집토끼에게 먼저 물어본다. 대접을 잘 받은 집토끼가 산토끼에게 집안 자랑을 해 샘이 난 산토끼는 집토끼가 부러워 그 집으로 들어오는 법이다.
차제에 익산시는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는 속담을 곱씹어 봤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