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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영향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난에 봉착한지 꽤 됐다. 이제는 고등학교까지 신입생이 모자라 학급수 및 학급당 학생수가 감축되고 있다.
평준화고와 비평준화고·특목고 등 모두 18개 고교가 소재한 익산지역의 경우도 내년도 고교 입학정원이 373명이나 줄어든다.
미래 생산인구이자 소비인구인 청년층의 감소는 지역사회의 활력을 떨어뜨림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청년층들이 지역사회에서 유출되지 않게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거점 대학은 청년층을 유인하는데 막중한 기여를 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관내로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다.
익산시가 호남의 3대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원불교에 뿌리를 둔 원광대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키 어렵다.
올해로 개교 70주년이 된 원광대는 재학생과 교직원 등 구성원들이 2만여명에 육박, 지역발전 및 경제활성화를 견인하는 한축을 담당해왔다.
이런 원광대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위축되면서 구성원들이 대학살리기에 몸부림치고 있다.
재학생 82%가량이 타시·도(수도권 20%)출신이지만 시외버스가 경유하고 시내버스가 교내로 진입하는 타대학과 달리 시외버스 경유 노선 및 승강장이 유독 없어 외지 학생들의 교통불편이 크고 결국 학생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함에 따라 외지 학생들의 접근성 높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묵은 과제인 원광대앞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는 대학생 손님을 뺏길 것을 우려한 택시 등 일부 업계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원광대는 최근 익산터미널~동서울간 운행 시외버스 노선을 원광대 체육관 앞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변경하고 충남서천~원광대 체육관~익산터미널간 노선을 신설해달라는 신청서를 전북도에 제출하고 익산시엔 원광대 체육관 앞에 시외버스승강장을 설치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이에앞서 대학교 앞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를 반대했던 대학로 상인들과 ‘대학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찬성쪽으로 이끌어냈다.
대학로 상인들은 예전만 해도 택시 등 일부 운수업계처럼 원광대앞 시외버스승강장 설치를 반대했었지만 당장 눈앞 이익에만 급급하다간 원광대가 위축되거나 신입생 모집이 용이한 타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지역경제가 침체돼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상생을 택한 셈이다.
비단 원광대의 학생 유치 어려움은 대학당국과 대학로 상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점에서 시민과 자치단체·지역정치권이 지역대학살리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냄비속의 개구리’라는 우화처럼 될수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냄비에 개구리를 넣으면 뜨거워서 개구리는 금방 뛰쳐 나오지만 차가운 냄비속에 개구리를 넣고 천천히 물을 데우면 개구리는 물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결국 삶아져서 죽는 것처럼 가뜩이나 인구가 줄고 있는 마당에 원광대마저 쪼그라들면 익산경제 활성화는 기대난 일 것이다.
"파이를 키워 낙수효과를 누리는 거시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원광대 관계자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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