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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랑광대가 된건 내 운명이여~”
익산의 '또랑광대 1호' 오점순씨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6년 07월 25일(월)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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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또랑광대로 살고 있는 새로운 인생이 너무 행복하지~ 이제는 익산의 명물이 아닌 전국명물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사는 당찬 아지매일뿐이여~”

판소리의 등용문인 제1회 2013 전주대사습놀이 '또랑광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익산 ‘또랑광대1호’인 오점순(59)씨.
 ‘또랑광대’ 란 뛰어난 명창이 되지 못하고 고을 안에서나 행세하는 판소리 창자를 낮추어 부르던 말이다.
어린시절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마을에서 자란 그녀는 라디오 방송에 자주 편지사연을 보내던 중 전주 MBC 라디오 여성시대 주부리포트로 1년 동안 활동하게 되었다.
그 활동이 계기가 되어 ‘전주 MBC 전라도 사투리 경연대회'에 나가 대상을 수상 후 전업주부로만 살던 그녀의 인생은 새롭게 시작됐다.
    
오점순씨는 “사투리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여기저기 공연 섭외가 들어왔다. 사투리를 소재로공연 하다 보니 관객들의 호응에도 내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사투리와 함께 뭔가 접목 시켜야 한다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시작한 것이 판소리였다.
    
오 씨는 “판소리를 1년만 배우면 구성진 소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소리를 시작한지 3년만에 듣는 귀가 열렸고 지금도 소리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2010년, 4시간동안 걸친 판소리 ‘흥보가’ 완창무대를 마쳤다.
    
그녀는 소리를 배우면서 부족한 이론을 배우기 위해 2011년도 원광 디지털 대학 전통공연예술학과에 입학해 늦깎이대학생이 되었다.
실전부터 이론으로 거꾸로 공부해왔지만 오씨는 “또랑광대로서 구성진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소리를 시작했다. 지금도 배우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웃음을 보였다.
    
소리를 배우면서도 더 구성진 또랑광대가 되기 위해 서울 국립창극단 윤충일 명창에게 품바타령을 배웠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오씨는 누구보다 멋진 무대를 만들기 위해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오씨는 “지금 생각하면 사투리로 공연하던 때는 너무 어설프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그런 시절을 겪어왔기에 하나씩 배워 가면 내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39살에서 40살이 될 때는 마음이 울적하고 참 힘들었다. 하지만 소리를 배우며 내일을 하고 있어서인지 내년이면 환갑이 되지만 내가 뭔가가 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먼훗날 경로당에 가야 할때가 되면 장구장단에 소리 한자락 부르며 살며 백발의 노인이 되어도 인생이 덜 허무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오점순씨는 내년 환갑을 맞이해 심청가 완창발표회를 준비중이며  9월 2일 전주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 열리는 퓨전전통해학극 ‘미스터 춘풍’을 공연 준비준이다.
     /채화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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