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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의 문학산책> 거미줄 - 손택수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6년 06월 27일(월)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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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거미와 새끼 거미를 몇 킬로미터쯤 떨어뜨려놓고 새끼를 건드리면 움찔 어미의 몸이 경련을 일으킨다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거미줄이 내게도 있어 수천 킬로미터 밖까지 무선으로 이어져 있어 한밤에 전화가 왔다 어디 아픈 데는 없느냐고, 꿈자리가 뒤숭숭하니 매사에 조신하며 살라고 지구를 반바퀴 돌고 와서도 끊어지지 않고 끈끈한 줄 하나
어머니가 사소한 징조에도 아들을 걱정하는 것은 아들이 보물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들은 자신을 보물로 보는 어머니를 통해 정말로 보물 같은 사람이 된다. 이런 어머니들은 유명하지 않지만 다행히도 아주 많다. 아주 많은 어머니들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말해주지 않으니까 대신 이 시를 읽을 필요가 있다. 돈이 아닌 마음과 마음이 끈으로 맺어져 있어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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