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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조선족이 아닌 재중교포
전북대 사회학과 최현구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6년 06월 20일(월)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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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떠오르는 조선족의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영화 신세계나 황해에서 나오는 범죄자들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조선족들의 이미지는 대부분 보이스 피싱이나 장기매매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와 같이 안 좋은 이미지일 것입니다.

실제로도 조선족들 가운데에서는 범죄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2012년 4월 1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조선족 중국인 남성 우위안춘(오원춘)이 한국인 여성 회사원 K모양(당시 28세)을 집으로 납치하여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낸 오원춘 사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음의 최영신 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팀의 ‘외국인 밀집지역의 범죄와 치안실태연구’ 라는 논문을 보면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국적인들의 범죄율은 10만명 당 2921명인데 이는 10만명 당 3692명인 내국인 범죄 보다 낮은 범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조선족뿐만 아니라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을 포함해서도 내국인들보다 낮은 범죄율을 보이는 모습 속에서 조선족들을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고 성급한 일반화를 하는 것일까?

  앞서 애기했듯이 우리는 특정 개인의 사건을 가지고서 그가 속한 집단의 전체를 정의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원춘이라는 특정 개인이 저지른 범죄를 가지고서 마치 조선족 전체가 그런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일반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잘못된 일반화는 유독 조선족들에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주한미군들은 그동안 많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주한미군은 식당 여주인을 강제로 추행하려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미국인들은 범죄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조선족에게만 폭력적인 낙인을 찍는 한국사회를 만든 것은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재생산하는 TV 나 영화의 이미지입니다. KBS의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는 황해라는 코너를 통해서 조선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화화했으며, 영화 신세계나 황해에서도 조선족들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모습으로만 그려지고 있습니다.

조선족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재생산하는 대중매체도 문제지만 이런 이미지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우리 또한 문제입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민족(韓民族)에 대해서는 재미교포, 일본에 거주하는 한민족(韓民族)은 재일교포라는 용어로 부르면서 왜 중국에 거주하는 한민족(韓民族)에 대해서는 재중교포가 아닌 조선족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일까? 조선족이라는 단어 자체는 재중교포에 대해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 폭력적인 단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재중교포라는 단어를 쓰면서 그들에게 박힌 부정적인 낙인을 지워야 합니다.

또한 조선족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서 재중교포 개인들을 판단하지 않고, 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재중교포는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2015년 기준 익산시에 등록되어 있는 중국국적인들은 1,725명이고, 이중에 상당수는 재중교포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전북대학교를 다니면서 같은 과에 재중교포인 친구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들이 무섭다고 피하고 차별을 하기보다는 편견을 없애고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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