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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 작은 실천부터
정성수 시인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6년 06월 13일(월)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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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익산신문 |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 6월이다. 나라를 보호한다는 호국과 공훈에 보상한다는 보훈이 합쳐진 말로 나라를 수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달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6월은 그냥 얻어진 달이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다가 만주벌판에서 돌아가신 분들과 6?25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분들, 가난한 조국을 위해 애국애족을 실천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8?15 광복을 맞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족상잔의 비극을 딛고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비롯하여 IT강국이 되었다. 6월에는 6·1 의병의 날을 시작으로 6·6 현충일, 6·10 민주항쟁기념일, 6·25 한국전쟁, 6·29 제2연평해전이 있다. 요즘의 중년층은 해마다 6월이 되면 학교에서 각종 글쓰기 대회나 표어-포스터 그리기 대회 등을 하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새긴다.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하여 호국 영령들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애국정신 및 호국 보훈 의식을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순국선열이나 호국보훈이라는 말이 나오면 구닥다리이니 시대에 뒤떨어진 소리로 치부되는 등 그 의미가 퇴색되거나 잊히고 있는 듯 하여 씁쓸하다. 그러다보니 요즘 젊은 세대들은 6?25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관심조차 없는 게 사실이다. 안보관에 문제가 많다고 한다. 해마다 6월이 오면 안보교육과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잠깐 떠들다가 금방 사그라져버리는 일이야 말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나라를 지켜 낸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의 대가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바쁜 일상에도 호국 보훈의 달은 감사와 추념의 정을 담아 선열의 명복을 빌어야 한다. 보훈은 결코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위에 계신 유가족들이나 국가유공자들에게 위로의 말 한 마디와 배려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작은 보훈이다. 이것이야 말로 사랑의 실천이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다.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의 국기를 게양하여야 하는 날은 5대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신정 1월1일. 현충일(조기 게양), 국군의 날, 한글날, 국장기간(조기 게양,) 국민장일(조기 게양), 정부가 따로 지정하는 날, 지방자치단체가 조례 또는 지방의회의 의결로 정하는 경사스러운 날이다. ‘조기’는 태극기를 깃대의 아래로 반을 내려서 다는 것을 말한다.
한편 6월 6일 현충일은 국가기념일이고 공휴일이지만 대한민국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하여 정한 날이어서 경사스러운 날이 아니므로 국경일에 해당하지 않는다. 국기를 게양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태극기를 단 집은 몇 집 없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국가에 충성하고 나라를 사랑한다는 거창한 마음이 아닐지라도 나라를 지키려다가 소리 없이 죽어간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태극기를 단다’는 것은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특히 조기를 게양해야 하는 날에도 몇몇 집은 태극기의 길이만큼 내려서 다는 것이 아니라 태극기를 위에다가 단 집들이 보여 안탑까운 마음이다.
국가기념일이나 공휴일은 고속도로는 주차장이나 다름없으며 휴양지마다 인산인해다. 호국보훈의 뜻을 마음에 새기며 조국사랑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다. 다만 국가정책의 일환으로 치루는 몇몇 행사를 제외한다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그 행사마저도 형식에 그치기도 한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공훈을 세웠거나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보살피고 예우해서 그 분들의 은공에 보답하고 존경하는 것은 국가의 근본이자 동서고금을 불문한 공통된 사항이다. 분단의 아픔과 냉전체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호국정신을 고취하고 희박해져 가는 국가안보의식을 다지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호국보훈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독립기념관, 전쟁기념관, 현충원, 국립묘지, DMZ비무장지대, 통일전망대 등을 참배하는 체험을 하고 학습함으로써 보훈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휴양지에서의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훨씬 값진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
이 나라의 안전한 미래는 젊은이들의 것이며 젊은이들이 지켜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함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등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르쳐 그들에게 호국보훈 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호국보훈에 대한 인식이 다소 변했어도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경건한 마음으로 선열들께서 보여준 희생정신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가유공자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우리 앞에 닥친 남북관계의 위기를 극복하여 세계 속의 한국으로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겠다. 모두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큰 뜻을 되새기고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이웃에 살고 있는 국가유공자나 유가족에게 따뜻한 관심과 위로를 보내야 한다.
그런 일들이야말로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다. 붉은 장미와 푸른 신록이 아름다운 ?성하의 계절인 6월만이라도 사랑하는 조국이 있다는 자존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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