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신문 | | “전쟁통에 아버지를 잃고 평생 그리워 하며 살았죠. 아버지 없이 자란 설움은 그 누가 알겠어요”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이하 유족회) 전북지부 익산시지회 박연호 지회장은 그리운 아버지를 생각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이면 어느때보다 가족의 대한 그리움이 더한다고 말했다.
신동이 있는 전몰군경유족회는 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자녀들이 모인곳이다. 유족회 회원들은 320여명. 전쟁이 아버지를 잃은 슬픔의 공감대로 인해 이들은 형제들보다 더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박 지회장의 아버지는 54년 6월, 강원도 금화지구에서 전사하셨다. 박 지부장의 나이 1살이 되던 해였다.
그 후 어머니는 재가하고 박지부장은 할머니 손에 자랐다. 혈혈단신 할머니를 어머니로, 아버지로 믿고 의지하며 그렇게 어린시절을 보냈다. 2011년 5월, 57년만에 국방부로부터 전사 후 미처 받지 못한 무공수훈장을 받았다. 박 지회장은 “훈장 수여 후 아버지가 나라를 위해 희생한 공로를 다시 한번 인정받아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지회장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부모라도 부모라는 존재만으로도 자식들한테 큰 그늘막이 되어준다. 하지만 우리 유족회 회원들은 그런 그늘막 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마음 아파했다. 아울러 “회원 한명은 어머니가 재가 후 이모네 석달, 고모네 석달, 삼촌네 석달 친척집을 돌며 어린 시절이 보냈다”며 “유족 앞으로 나오는 연금은 주로 어른들이 챙기고 애들은 설움을 받으면서 자라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더욱이 “아버지의 묘도 모르는 회원들도 많다”며 “전쟁 속에 한번에 많은 사람들이 죽다보니 다 모아 화장을 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오지 말아야 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박 지회장은 “회원들에게 아버지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만큼 어느 단체보다 부끄럽지 않게 살자고 얘기 하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단체도 길어야 20년~30년후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유족회는 팔봉과 여산에 있는 군경묘지를 관리하고 있다. 2년에 걸쳐 팔봉 충혼탑을 보수를 했고 앞으로 여산에 충혼탑도 보수 준비중이다. 뿐만아니라 지역축제에 참여해 사진전시회를 열고 6?25 전쟁에 아픔 알리고 있다. 또한 축제장에서 음료수판매, 관람객들이 성의껏 모아주신 성금으로 연말에는 익산자원봉사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더불어 ‘찾아가는 봉사활동’으로 초·중·고등학교에서 6·25전쟁 사진전에 대해 설명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지회장은 “요즘 어린이들 뿐아니라 젊은 교사들도 전쟁이라는 6·25전쟁에 대해 잘 모른다.
학교 정규과목에 국·영·수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요즘 북한 미사일, 도발 등 뉴스를 자주 접한다. 정치권에서 싸우지 않는 평화통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절대적으로 필요 할 때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채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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