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가 수천억~수십억 원의 국·도비가 지원되는 중앙부처의 각종 공모사업과 관련, 한편에서는 죽을 쑤고 다른 한편에서는 성과를 올리는등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일부 공모사업을 따낸 익산시의 성과에도 불구, 전체적인 공모사업 공과(功過)를 저울추에 올려놓고 평가 받았을때는 미흡할 뿐 아니라 공무원 구성원들의 무사안일과 헛발질을 여실히 드러내 호된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최근 익산시는 경찰청 주관 ‘도심부 교통기반시설 구축’공모사업에 익산경찰서와 함께 응모 선정돼 국비 20억원,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공체육시설 개보수(장애인 편의시설’공모사업을 유치해 15억원 등 모두 35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남철도의 관문이며 철도의 애환을 간직해 경쟁력있는 후보지로 평가받은 익산시는 10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공모에 참여조차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근 군산시가 적극적인 유치행보를 보인 것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이뿐 아니다. 가람 이병기 선생등 다양한 문학가를 배출한 지역임에도 익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학과 관련된 기록을 보관·전시하는 박물관을 국비 446억원을 들여 건립하기 위해 각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립한국문학관 공모신청서를 공모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공모기간이 끝난뒤인 이달 18일 뒤늦게 형식적인 신청서를 전북도에 제출했다.
미온적인 대응이자 뒷북행정이 아닐 수 없다.
부채규모가 4천억원에 육박하고 재정자립도가 17.2%수준으로 인구면에서 1/3에도 못미치는 완주군에 뒤떨어지는등 재정상태가 형편없어 한푼 한푼이 절실한 익산시로서는 각종 공모사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인데 어처구니 없는 꼴을 보인 셈이다.
중도낙마한 전임 시장의 리더쉽 부재 및 자치경영능력 부족, 산하 공무원들의 안일무사· 복지부동 등 총체적 부실이 빚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각 자치단체들은 국가공모사업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정치권과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해당부서 공무원들이 국정과제와 정부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인 대응시스템을 구축하는등 공모사업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중앙부처 공모동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대적인 사업을 발굴해내는 것은 물론이다.
공모사업의 경우 신속한 동향파악과 사업선정 평가를 위해 소규모 타당성 용역 등 철저한 사전대비가 없이는 헛발질 하기 때문이다.
익산시도 4.13 시장재선거를 통해 새로 취임한 정헌율시장 체제에서는 환골탈태해야 한다.
각종 공모사업을 대거 유치해내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 우선 공무원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공모사업을 주도적으로 따낸 공무원에 대해선 인사고과 반영 및 승진 등 으로 확실히 챙겨줄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