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시 모현동 이편한세상 아파트 뒷골목으로 돌아가면 '모현호떡'집이 환하게 불을 켜고 호떡 굽는 냄새로 유혹을 하고 있다. | | ⓒ 익산신문 | | 동네 어디마다 있는 호떡 파는 곳. 하지만 조금 다른 누구나 파는 호떡이 아닌 진심을 파는 호떡 가게를 가봤다. 도착한 곳은 익산시 모현동 이편한세상 아파트 뒷 골목의 자리잡은 '모현호떡'. 재료 준비를 마친 호떡 장수는 정성스러운 손길 덕에 하나 둘 손님들이 찾아왔고, 그의 가게 호떡은 양과 맛에 감동했다.
호떡 장사로 창업에 뛰어든 유진각(63)씨는 예전에 겪었던 일을 회상하며 말문을 이어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리팀에 근무하던 중 어느 날 빵집 앞을 지나가다 흰머리가 무성한 어르신이 빵 반죽을 하는 광경에 '나이가 지긋하게 됐을 때 직접 일을 하며 노후를 맞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호떡을 판매하는 동료에게 조리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  | | | ⓒ 익산신문 | | 일반적으로 호떡이라 함은 단시간에 배워 누구나 할 수 있는 길거리 음식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유씨는 달랐다 간단히만 보이던 호떡을 전문성을 더해 편견을 깨버린 것이다.
오랫동안 요식업에 종사한 경험이 밑바탕이 되었다. 손기술이 남달랐던 터라 뭐든 빠르게 익혔다. 그래서인지 천안에 ‘착한호떡’이라는 유명한 곳에서 도움을 청할 정도로 호떡 굽는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14년 만에 익산으로 돌아와 마지막이다 생각하며 지난 겨울 마동 서동주유소 한켠에서 '맛나호떡'으로 장사를 하다 모현동 이편한세상 아파트 뒷 골목으로 옮겨 '모현호떡'으로 재정비 후 지난 달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유씨의 ‘모현호떡’은 타 호떡집에 비해 기름이 적고 반죽에 남다른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기름이 얼마나 적은지 호떡을 손으로 집어 먹었는데도 손에 기름이 남지 않을 정도로 적은 기름으로 호떡을 구어 냈다.
|  | | | ⓒ 익산신문 | | 들어간 소는 호박씨, 흑임자, 땅콩가루 등등 갖가지 첨가물로 소를 채워 배합의 차이가 있는 것인지 보통 호떡을 먹을 때 흐르는 소스에 입술이 데이는 경우를 종종 겪곤 하지만 이곳 호떡은 먹는 동안 한 방울도 흐르지 않았다.
3개의 2000원 저렴한 호떡으로 문을 연지 한 달 남짓 밖에 안됐지만 단 골들이 줄을 이었다. 인터뷰 당시 봄바람이 불어오는 5월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이지 않아 인터뷰를 하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호떡을 굽는 철판은 일반적으로 가운데에서 열을 내는 게 아니라, 4줄로 된 가스불이 철판 구석구석까지 열 전달을 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호떡을 구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궈낸 유 씨의 ‘모현호떡’은 빠른 입소문을 타고 동네 맛집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  | | | ⓒ 익산신문 | | 유씨는 젊은 시절 카인테리어부터 택시기사, 음식점 등 안해 본 거 없이 다수의 사업을 하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처음엔 절망과 좌절을 반복했지만, 가족들의 사랑의 힘입어 다시 일어섰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씨는 사람이 눈을 뜨면 어디론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고 있었다.
모현호떡 유진각씨는 “건강하게 노후를 맞이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더욱더 일을 열심히 해야 건강도 좋아 지고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내 자신의 자긍심을 키울 수 있다”며,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문문의 010-2654-2657) /문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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