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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공예지평'전을 관람해보세요
최병길(철학박사,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6년 04월 25일(월)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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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주말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더니 어느덧 봄이 지나가고 있다. 전번 달 칼럼에서는 익산 예술의 전당 전시실에서 열렸던 ≪백제에서 백제를 말하다≫전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공예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마침 내일부터 전시회가 오픈되기 때문에, 이 글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판단한다.  
 
  ≪한국현대공예지평≫전(2016. 4. 22-6. 18)은 금속, 도자, 목칠, 섬유 장르에서 130여 명에 달하는 발군의 국내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전시회이다.   


 
↑↑ 김경환, 소파, 철, 150x50x60, 2015.
ⓒ 익산신문
대형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방으로 두 번째 전시 공간 중앙에 어느 가구회사에서 만들어낸 듯한 소파가 하나 놓여 있다. 필자는 그 위에 앉아서 작품들을 감상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하마터면 작품을 파손할 뻔했다. 작품에 가까이 가보니 그것은 실제 소파가 아니라 작품으로서의 소파였기 때문이다.
현대미술에서는 그러한 표현기법이 매우 중요한 한 장르로 정착해왔다. 말 그대로 우리 관람자의 눈을 속이는 기법으로서, 전문용어로 ‘트롱푀 뢰이유’(Trompe l’eoil)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사물들이 미술작품의 전시공간에서도 등장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 팝 아트의 거장인 워홀(Andy Warhol, 1928- 87)이 자신의 <브릴로 박스(Brillo Box), 1964>를 해외 전시하러 세관을 거칠 때 세관원이 상품으로 보고서 많은 세금을 매겼다는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또 한 점의 작품이 필자의 시선을 끌었다.
↑↑ 차경철, Blooming-2016, 동, 유리, 28x28x38, 2016.
ⓒ 익산신문
바로 차경철의이었다. 이 작 품의 특징은 동과 유리라는 이질적인 두 가지 재료를 마치 한 가지 재료처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청초하고 투명한 파랑색의 유리와 검붉은 동의 색채가 조화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서양인들은 유리공예를 무척 선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으로 남서울대학교에 전공학과가 있을 정도로 작가군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밖에도 이 전시회에 출품된 많은 작품들이 우수하다.
그러  한 수준에 대한 평가는 관람자들의 각자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 다. 하지만 작품의 평가와 감상은 다를 수 있다.

 많은 작품을 감상할수록 심미안의 수준도 자연스럽게 고양된다. 그래서 말 그대로 많이 보자는 것이다. 매주 한번쯤 주말을 활용하여 가족이나 혼자라도 이 전시장에 들러 현대미술에 대한 안목을 높일 때 익산 시민으로서 우리 스스로의 미술문화 수준도 높아지는 것이며, 그것이 장차 익산을 문화도시로 만들어나갈 때 중요한 동인이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피렌체의 시민을 보라. 시민 모두가 대단한 문화사절로서의 자격과 긍지를 가지고 관광객들에게 문화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 지역의 매스컴도 이러한 문화행사를 적극적으로 소개해야 한다. 그리고 전시회를 포함한 이론 강좌 등도 다각도로 기획, 진행하여 익산 시민들의 심미안을 격상시켜야 한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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