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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통령을 만듭니까? 대통령은 투표하는 국민들이 만드는 겁니다.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삽니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이 표도 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발로 뜁니까?” 드라마 「프레지던트」에 나오는 대사이다. 최근 투표율이 오르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다수의 지지를 받아 대표성을 갖고 진정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위정자를 선출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숫자이다.
과거에는 우리 손으로 위정자를 선택할 수 없었지만 오늘날은 우리의 손으로 위정자를 선택할 수 있고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음에도 그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후보자가 당선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 후보보다 한 표라도 더 많으면 된다. 그런데 보통 개표상황을 보면 수백 표에서 많게는 수십만 표 차이로 당선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 한 표쯤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단 2표 차이로 결과가 바뀐 사례가 있었고,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두 후보가 같은 수의 표를 얻었지만 그 중 연장자가 최종 당선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두 경우 모두 쉽게만 생각했던 나의 한 표가 선거를 결정짓는 중요한 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투표율을 제고하고, 단 한 표의 유권자의 권리라도 소중하게 반영하기 위한 노력은 다방면에서 계속되고 있는데 특히 제도차원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주소지와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는 경우 부재자 신고를 해야 투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투표권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지난 6·4지방선거부터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되어 투표율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를 주고 있다. 사전투표제도란 선거일에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가 별도의 신고·신청 절차 없이 사전투표 기간 중 전국의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사전투표소는 읍·면·동 단위당 한 곳에 설치하며, 주소지와 다른 어떤 지역에 있더라도 신분증만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누구나 투표가 가능하다. 본인이 거주하는 곳과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3월 24일부터 검색할 수 있다. 이번 20대 총선의 사전투표일은 4월 8일부터 9일까지이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민주주의는 특정 한 사람만의 힘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국민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한 표가 차곡차곡 쌓여서 민주주의라는 큰 대의를 만들어낸다. ‘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 링컨의 말이다.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강한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버리지 말고 이제 그 힘을 보여줄 차례이다.
다시 한 번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대사를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 받지 못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은 결코 보호 받지 못합니다. 투표하십시오, 여러분. 표, 오로지 표로써, 나 같은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주십시오.” 다가오는 제20대 총선에서는 반드시 우리의 힘을 보여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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