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봄꽃을 식재하는 과정에서 발효가 덜 된 퇴비를 사용해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 | ⓒ 익산신문 | | 익산시가 아름다운 익산을 만들기 위해 주요 가로화단 및 교통섬에 15만본의 봄꽃을 식재하고 있다.
시는 직영 양묘장에서 꽃 씨앗을 파종해 겨울 내 하우스에서 봄꽃을 생육해 메리골드, 팬지, 데이지 등 주요도로변에 꽃 박스를 설치하고 북부시장, 약촌 오거리 등의 교통섬 14개소, 가로화단 등 33개소의 봄꽃을 식재한다고 밝혔다.
3일부터 시작된 봄꽃 식재는 4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도심 곳곳을 화사하게 꾸며질 것으로 매년 시민들에게 봄맞이 선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봄꽃을 식재하는 과정에서 꽃이 잘 자라기 위해선 퇴비는 꼭 필요한 조건이다. 도심 경관을 조성하는 일이 시민들에게 봄이 오는 소식을 전하는 반면, 아름다운 꽃에 비해 퇴비에서 나오는 악취로 시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A씨는 "도심 곳곳에 봄꽃이 심어져 있어 완연한 봄을 체감하고 있다"말하면서 "하지만 꽃 옆에 서 있으면 퇴비에서 나오는 악취로 오히려 반감이 높아졌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듯 시민들을 위한 봄꽃 식재는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대다수의 시민이 악취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은 이 또한 익산시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꽃 식재로 익산시가 투입한 예산은 인건비, 꽃씨 구입비, 관리비 등 한 달 1500여만원이 소요되며, 퇴비는 보통의 중급인 한 포에 6000원이 든다.
나쁜 냄새가 있는 퇴비는 아직 완전하게 부숙이 안 되었기 때문에 미숙퇴비라고 하는데, 미숙퇴비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완전하게 부숙을 시켜야 함에도 저가 퇴비를 사용해 안 좋은 냄새가 풍기고 있다.
시민 B씨는 "날씨가 풀리더니 악취가 올라오고 있다. 익산은 해마다 악취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 가축 분뇨인줄 알았더니, 내 발 밑 가로화단에 퇴비 냄새였다"며 "퇴비를 상급으로 발효가 잘 된걸 쓰면 냄새가 덜 할 텐데 질이 안 좋은 퇴비를 쓰니 냄새가 진동한다"며 볼멘소리를 늘어놓았다.
퇴비는 어떤 조건이 되면 재료의 원래 형태가 바뀌고,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작물에 해로운 가스가 발생한다. 또한 온도가 높아졌다 낮아지는 발열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다. 일정기간 퇴비화 과정을 통해서 완전하게 부숙이 되면 유해가스는 사라지고 좋은 퇴비가 만들어진다.
익산시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꽃을 심을 때만 냄새가 나오지 흙과 섞고, 물을 뿌리면 냄새는 사라진다"며 "상급의 퇴비를 쓰면 냄새는 덜 하겠지만 예산 문제도 있고, 상급이라고 해서 냄새가 전혀 없질 않다. 금액대비 중급 퇴비가 꽃이 자라기에는 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냄새는 하루 이틀이면 없어지니 시민들께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의 따르면 흙과 섞이면 냄새는 줄어든다 말하고 있지만, 애초에 퇴비는 흙과 잘 섞여 숙성이 되면 전혀 냄새가 나질 않는다.
하지만 분명 상급에 퇴비를 쓰면 악취는 줄어들 것이고, 숙성이 잘된 퇴비는 얼마든지 구할 수도 있음에도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길을 오가는 시민들은 악취를 견뎌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문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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