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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물 속에 발 담근 왜가리 한 마리
반신욕을 하는 것이 아니다
수력발전소를 돌리고 있다
발끝을 타고 오르는 차가운 기운을 에너지 삼아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천변에서 달리기를 하며 몸을 푸는
새벽운동을 하는 사람들
헉헉거리며 마스크 밖으로 입김을 내뿜고
한 켠에서는 운동기구에 매달려 몸을 단련하고 있지만,
그들이 생산하는 열기보다 용량이 많은 전기를
가냘프고 연약한 왜가리 한 마리
푸른 강물을 뎁히고도 남는 차가운 정신으로
발 끝에서 부리 끝까지 축전하고 있다
電氣는 토스트를 굽고, 찌개를 끓이고
공장을 돌리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다
불처럼 차가운 마음들을 감전시키고,
극한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푸른 정신을 일으킨다.
이 시의 제목이기도 한 '푸른, 수력발전소'는 왜가리를 가리키는 환유이다.시인은 왜가리가 "수력발전소를 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발끝을 타고 오르는 차가운 기운을 에너지 삼아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그는 상상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이 보기에는 "새벽 운동을 하는 사람들"보다도, "운동기구에 매달려 몸을 단련하고 있"는 사람들보다도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 왜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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